▲ 게리 네빌은 지금이 리버풀이 우승할 타이밍이라고 주장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지금이 리버풀이 잡아야 하는 순간이다."

리버풀은 4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에서 맨체스터시티에 1-2로 패했다.

리버풀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승점 54점 리그 선두를 달린다. 2위 맨시티는 이번 승리로 승점 50점 고지에 오르며 리버풀을 4점 차이로 추격하게 됐다. 3위 토트넘는 승점 48점으로 리버풀과 차이가 6점으로 줄었다. 리버풀은 이제 여유 없이 매 경기 승리를 노리며 나머지시즌을 끌고 가야 한다.

맨시티-리버풀전을 마친 뒤 영국의 축구 전문가 게리 네빌은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방송에 출연해 이번 시즌 우승 구도에 대한 논평을 했다. 네빌은 리버풀이 순위 싸움에 압박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이번 시즌 우승을 차지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네빌은 리버풀의 가장 큰 라이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인물이다. 냉철한 조언을 건넸다.

네빌은 "환상적인 두 팀을 봤다. 엄청난, 정말 엄청난 팀들이다. 두 팀 모두 다른 이유지만 압박감을 받고 있다"면서 "리버풀 같은 클럽, 역사에 수많은 타이틀을 따낸 팀이 25,26,27년씩 우승 없이 갈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이 아주 큰 찬스"라고 덧붙였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1부 리그에서만 18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명가다. 하지만 이 화려한 우승 경력에도 아직 '프리미어리그' 우승은 없다. 1989-90시즌 우승이 마지막으로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뒤엔 단 한 번도 우승 컵을 들지 못했다.

네빌은 "다시 오지 않을 순간은 아니다. 리버풀은 언제나 미래에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음 찬스가 언제 올지 모른다. 첼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가 내년에 더 강해질지도 모른다. 지금이 리버풀이 잡아야 하는 순간이다"이라면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추격자' 맨시티는 지난 시즌 우승한 디펜딩챔피언이다. 네빌은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왕조를 세우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다른 이유로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시즌 워낙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한 터라 동기부여가 쉽지 않을 것이란 해석이다.

2018-19시즌은 아직도 17경기를 남겼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나 FA컵 등 변수도 존재한다. 아직 우승을 점치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행보를 고려하면 두 팀 가운데 한 팀이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네빌은 기대감을 담아 한 마디를 남겼다. "우리는 흥미진진한 우승 경쟁을 보게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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