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아시아 쿼터 선수를 구단에 요청했다."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은 3일 경기도 화성 소재 수원삼성 클럽하우스에서 가진 취임 기자회견에서 아시아쿼터 선수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은 공격수 데얀과 계약을 연장했고, 계약이 남아있는 윙어 바그닝요, 미드필더 사리치가 잔류했다. 남아있는 외국인 쿼터는 아시아 쿼터로 남은 한 장이다. 

수원은 지난해 호주 대표 수비수 매튜 저먼이 사우디 아라비아로 떠난 이후 아시아 쿼터를 보강하지 않았다. 매튜가 떠난 이후 수원의 수비 숙제는 더 커졌다.

이 감독도 "가능하다면 검증된 센터백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시아쿼터 영입 대상이 수비수가 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K리그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수원이 찾는 아시아 쿼터 선수는 센터백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이임생 감독이 선수단과 직접 훈련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더 살펴 결정하겠다고 한다. 아시아쿼터 선수는 공격수로도 리스트를 만들고 있다"고 했다.

수원 관계자도 "아시아쿼터로 수비수만 보고 있는게 아니"라고 인정했다. 

수원은 이미 수비 보강을 위해 대전 시티즌에서 고명석을 영입했다. 23세 이하 대표팀에 선발되었던 바 있는 고명석은 2017년 부천FC1995에 입단해 K리그2 28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다. 2018시즌에는 대전시티즌으로 옮겨 34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두 시즌 연속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에 기여했다. 188cm의 장신에 빠른 발, 빌드업 능력을 갖춘 즉시 전력 선수다.

오히려 수원은 박기동의 경남FC 이적이 확실시되면서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에 공백이 생겼다. 데얀과 재계약했으나 포스트 플레이가 가능한 정통 스트라이커 자원이 부족하다. 

현재 수원은 공격수 포지션에 유주안, 바그닝요, 임상협 등이 있다. 바그닝요와 임상협은 윙포워드 스타일이다. 유주안은 중앙 공격수를 맡아볼 수 있지만 타깃형 공격수 타입이 아니다.

라인을 높여 공격적인 경기를 추구할 것으로 알려진 이 감독의 포메이션 구성에 따라 기존 공격수로 운영도 가능하다. 하지만 전술 유연성을 위해 9번형 공격수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문제는 영입 가능한 대상이 아시아쿼터라는 점이다. 아시아 지역 선수 중 최전방 공격수 포지션으로 K리그에서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이적 시장 관계자들은 우즈베키스탄 대표급 선수 정도가 물망에 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수원은 과거 우즈베키스탄 대표 공격수 게인리히를 영입했던 바 있다. 우즈베키스탄 축구는 힘과 높이를 갖춘 타깃형 공격수들을 꾸준히 배출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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