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호화 코치진을 구축한 전남 ⓒ전남 드래곤즈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기업 구단 최초 다이렉트 강등한 전남 드래곤즈가 발 빠르게 변화를 택했다. 우선 지도부를 전원 교체했다. 브라질 출신의 파비아노 수아레스 감독을 선임했고, A대표 팀 출신의 김남일과 전경준 코치를 영입하며 '초호화 코치진'을 구축했다. 1부 리그 못지않은 코칭스태프를 선임 그 배경에 많은 궁금증을 자아냈다. 

전남은 2일 조쳥명 사장과 수아레스 감독, 3일 김남일, 전경준, 신범철, 한동훈 코치 선임을 발표했다. 구단 첫 외국인 감독이며, 1부 리그에 있었을 때보다 더 초호화 군단이 지휘봉을 잡은 상황이다. 2부 리그 강등 이후 급격한 변화와 과감한 투자를 실행한 셈이다. 

이정민 전남 사무국장은 "저희가 작년에 굉장히 안 좋았고, 감독과 대행을 거치면서 돌파구를 못 했다. 전체적으로 전남이 시스템화되지 않았다는 내부적으로 결론을 냈다. 전임 사장과 보완하면서 이베리아반도 쪽에 트렌드를 주도하는 국가에서 지도한 외국인 감독이 훈련 방법론이나 선수 관리나 이런 걸 선전화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감독님과 피지컬 코치는 외국감독과 코치를 영입했다. 외국 감독이 가장 우려되는 소통과 문화다. 그걸 고민했다. 일단은 김남일 코치를 생각했다. 김남일 코치도 '이심전심' 마음을 두고 있어다. 잘 풀려 전경준 코치도 영입했다"며 감독과 초호화 코치진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보통 외국인 감독은 사단을 데려오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수아레스 감독은 자신의 사단을 데려오지 않고 국내 코치진과 호흡을 맞춘다. 일반적이지 않은 형태로 시즌에 임하는 셈이다. 이 사무국장은 "선임 인터뷰 당시 감독 후보자들에게 (감독 사단 코치진이 아닌 국내 코치진 임명에 대해) 미리 양해를 구했다. 그것에 동의하는 감독님을 우선 협상했고, 검토해서 파비아노 수아레스 감독을 선임했다. 말씀 못 드려도 (협상한 감독 중엔) 스펙이 더 뛰어난 감독도 있었으나 사단으로 움직이다 보니 본인의 대우보다는 딸린 식구들 고민을 많이 하더라. 하지만 우린 결정을 해야 하기 때문에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 전남 구단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인 수아레스 ⓒ전남 드래곤즈

1부에서 2부로 떨어지는 건 한순간이지만, 2부에서 1부로 승격하지 못한 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승격은 어려울 수 있다. 부산 아이파크와 광주 FC가 그 예다. 

정용진 전남 홍보실장은 "저희가 2부 리그에서 1부 리그로 올라가려면 다이렉트 승격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하고 2부에서 1부로 올린 경험도 있어야 한다. 외국인 선수가 가장 중요하다. (외국인 선수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브라질 선수 잘 아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브라질 감독을) 선임했다. 그 감독도 모든 걸 다 할 순 없다. 국내 선수를 컨트롤 하고 해야 해서 임무를 나눴다. 저희는 수석코치 개념은 없다. 공격이나 전술이나 전경준 코치가 대표 팀에서 잘했고, 김남일 코치는 수비나 빌드업을 위해 영입했다. 골키퍼 코치도 그렇고 그 포지션에서 경험이 있는 지도자들에게 투자했다"고 했다. 

2019시즌 전남은 선수를 무분별하게 선수를 영입하기보다는 기존 선수를 지키는 대신 지도자에 힘을 쏟는 방식으로 승격을 준비하기로 했다. 김영욱, 한찬희, 허용준, 이유현 등 기존 선수들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정 실장은 "선수단을 줄이진 않았다. 어떻게 보면 선수단 전제 예산 안에서 급여는 오르면 올랐지, 내려가진 않았다. 대신에 리스크라고 할 수 있는 비용, 쓸 떼 없이 이적료를 쓴다든지, 외국인 선수 계약금을 절약해서 감독을 영입했다. 기존선수 지키는 게 우선이고, 취약 포지션이 우선이어서 꾸준히 소통해서 많이 정해져 있어서 마무리 단계다"며 시즌 구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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