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왼쪽), 아자르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브라질 축구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며 '하얀 펠레'로 불린 지쿠(65)가 '10번' 자리에 대한 정의를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에덴 아자르(첼시)로 정의했다.

축구에서 '10번' 자리는 골을 만드는, 플레이 메이커 임무를 수행하는 공격수를 의미한다. 포메이션과 역할이 다양화된 현재 축구에서 자리는 그 의미가 딱 한 마디로 정의될 수 없지만 '10번'은 과거나 현재나 공격수의 상징이다.

과거 브라질의 전성기를 이끈 '10번'은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지쿠다. 선수로서 유명했던 지쿠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일본 국가 대표팀을 맡아 국내 팬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인물이다. 현재는 가시마 앤틀러스의 기술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쿠는 7일(한국 시간) '옴니스포츠'와 인터뷰에서 '10번'에 대한 정의를 선수 두 명으로 내렸다.

지쿠의 입에서 먼저 나온 선수는 '축구의 신' 메시다. 지쿠는 "현재 '10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가 누구인지 묻는다면 메시다"고 답했다.

지쿠는 "주력이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윙으로 뛰다가 루이스 수아레스가 온 이후로 지금은 다소 떨어진 자리에서 뛰고 있다. 그 포지션 자체가 선택 사항이 많다"며 "수아레스가 있는 상황에서 '펄스 9'으로 맹위를 떨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메시에 이어 나온 선수는 아자르다. 지쿠는 "아자르도 '10번' 역할을 잘 이행하는 선수다"고 평가했다.

현대 축구에서 선수의 롤이 다양화되고 멀티플레이어 능력이 요구되면서 어떤 포지션이라도 단 한 가지 역할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쿠가 메시와 아자르를 언급한 이유는 다양한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지쿠는 "현대 축구의 '10번'은 과거의 '10번'이 아니다. 팀 전술에 묶이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이며 단순히 골을 만드는 플레이 메이킹이 아닌 골을 정면으로 보고 가야 한다"는 현대 축구에서 '10번'이 갖는 의미를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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