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의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한국의 아시안컵 대장정이 막을 올렸다. 59년 묵은 한을 풀려면, 객관적 전력상 아래인 필리핀을 대파하고 분위기를 끌어 올려야 한다. 최전방 원톱 황의조의 어깨도 무겁다.

한국은 7일 오후 10시 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알 마쿱 스타디움에서 필리핀과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1차전에서 필리핀을 잡고 우승 도전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

한국과 필리핀은 총 7번 격돌했다. 결과는 한국의 전승. 객관적 전력에서도 크게 밀려 한국의 낙승이 예상된다.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도 “한국은 확실히 강하다. 아시안컵 출전국 전체를 봐도 그렇다”라며 전력 차를 인정했다.

그러나 축구공은 둥글다. 필리핀이 밀집 수비로 한국 공격을 틀어 막는다면 결과는 알 수 없다. 조급한 한국을 이용해 이변까지 연출할 수 있다. 에릭손 감독이 “충분히 분석했다. 순위는 순위일 뿐이다. 지켜봐야 한다”며 두 눈을 반짝인 이유다.

필리핀의 이변을 막으려면 황의조의 한 방이 필요하다. 빠른 득점으로 필리핀 추격 의지를 꺾고 경기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초반 다득점에 성공하면 예상 보다 훨씬 큰 승리를 거머쥘 가능성도 높다.

긍정적인 점은 황의조의 존재다. 황의조는 다득점을 기억하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1차전 바레인전이다. 황의조는 전반 17분 바레인 골망을 흔들며 포효했고, 해트트릭으로 완벽한 6점 차 승리를 견인했다. 

당시 김학범호는 바레인전 승리를 발판 삼아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했다. 금메달까지 험난했지만 바레인전 완승은 분명 큰 자신감이 됐다. 필리핀전에서도 황의조가 폭발한다면, 한국은 완벽한 첫 단추를 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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