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호, ATM전 선발출전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백승호가 드디어 1군 데뷔 무대를 밟았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 66분 동안 활약했다.

지로나는 10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스페인 지로나에 위치한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8-19 코파델레이(국왕컵) 16강 1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백승호는 아틀레티코전에서 꿈에 그리던 1군 데뷔전을 치렀고, 66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승호는 3-4-1-2 포메이션에서 2선에 배치됐다. 둠비아와 로사노 투톱 뒤에 위치해 지로나 화력을 지원했다. 경기 흐름에 따라서는 중원에서 측면으로 빠져 공격 템포를 올렸고, 아틀레티코 수비 밸런스를 흩트렸다.

지로나는 홈 경기 이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전방 압박으로 아틀레티코의 전진을 제어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강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그리즈만이 날카로운 슈팅으로 지로나 골망을 흔들었다. 칼리니치의 쇄도와 그리즈만의 결정력이 어우러진 장면이었다.

▲ 지로나-아틀레티코 경합

지로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 페널티 박스 안과 바깥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전반 34분 로사노가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정확한 슈팅을 시도해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백승호는 2선에서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지로나 공격의 연결 고리가 됐다.

후반전에도 그라운드 열기는 뜨거웠다. 아틀레티코는 후반 13분에 교체카드를 꺼내 변화를 줬고, 지로나도 교체로 반응했다. 2선과 최전방을 오가던 백승호는 활발했다. 아틀레티코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하는 투지를 보였다.

백승호는 후반 21분 포르투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지로나는 간헐적인 역습과 조직적인 압박으로 역전골을 노렸다. 아틀레티코는 측면 깊게 볼을 투입해 지로나 배후 공간을 노렸다. 후반 35 토마스 파티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지로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접전이 이어졌다. 공격 주도권을 잡은 쪽은 아틀레티코였다. 그러나 지로나도 선수비 후역습으로 득점 기회를 노렸다. 공방전에도 골은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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