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곧 손흥민이 아시안컵에 합류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일정이 끝나면 아랍에미리트로 떠날 예정이다. 손흥민의 최근 활약을 돌아보면 토트넘 입장에서 아쉽다.

손흥민은 11월 A매치 휴식 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했다. 리그 13라운드 첼시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더니 12월에만 6골을 몰아쳤다. 첼시와의 카라바오컵 4강 1차전 직전까지 6경기 공격포인트를 터트렸다.

카라바오컵에서는 침묵했다. 전반 초반 스피드를 활용해 배후 공간을 침투했지만, 후반 들어 잠잠했다. 글로벌스포츠매체 ‘ESPN’ 등이 “델레 알리와 함께 실망이었다”라며 혹평했지만, 이전까지 자타공인 토트넘 최고의 공격수였다.

오는 14일, 맨유전을 끝으로 한 동안 토트넘과 작별한다. 59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 일원으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일정을 소화한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안컵 출전국 언론들도 손흥민 합류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아쉽다. 아시안컵에 다녀온다면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할 공산이 크다. 팀 동료 알리도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놀라운 실력을 가지고 있다. 양발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 손흥민의 아시안컵 차출은 팀에 큰 손실”이라며 아쉬워했다.

현지 언론도 마찬가지다. 런던 지역지 ‘이브닝스탠다드’는 “아시안컵에 참가해야 한다. 한국이 결승까지 올라간다면 내년 2월에나 토트넘에 돌아온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머리가 아파올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여름, ‘혹사 논란’이 불거졌을 때와 같은 맥락이다. 손흥민은 2017/2018시즌 종료 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까지 소화했다. 당시 현지 팬들은 “아직도 대표팀에서 뛰나. 이 불쌍한 소년에게 휴식을 줘야 한다”며 볼멘 소리를 냈다.

물론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 차출을) 받아들여야 한다. 난 현재 팀 스쿼드에 만족한다. 고통 받지 않는다. 우리는 강하다”라고 했다. 다만 리그 일정과 첼시와의 리그컵 4강 2차전을 상기하면, 알리와 현지 언론 한숨처럼 아쉬울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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