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환(왼쪽)-이병헌. ⓒ 경산,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경산, 박성윤 기자] 미세먼지가 물러나고 잠시 추위가 찾아온 24일. 파란 점퍼를 입은 신인들이 경북 경산 삼성라이온즈볼파크에 모여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비활동기간이지만, 신인 선수들의 경우 단체 훈련이 가능하다. 삼성 신인 선수들은 경산에서 합숙 생활을 하며 다가오는 2019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망주 포수 2명을 뽑았다. 신일고를 졸업한 김도환과 제물포고를 졸업한 이병헌이 주인공이다. 스포티비뉴스는 두 선수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학교 다닐 때부터 친했어요."

단짝 친구처럼 찰싹 붙어서 인터뷰실에 들어온 두 선수는 동료 선수가 아닌 친한 친구에 가까웠다. 서울 강북에 있는 신일고와 인천에 있는 제물포고의 거리는 있지만, 두 학교는 자매결연 학교처럼 자주 친선 경기를 했다고 밝혔다.

"전지훈련도 제주도로 같이 간 경우도 많다. 한 달에 두세 번씩 만나서 경기를 했다. 지난 대통령배에서는 서로 붙었었다. 자주 보고 경기를 하고, 포지션도 같다. 그래서 더 친해졌다."

"절친한 사이라서 경쟁에 대한 생각이 잠깐 떠오르지 않았다"라는 기자 이야기에 두 선수는 "경쟁자이자 친구다. 운동할 때는 경쟁자다. 이외에는 친구다"고 했다. 그리고 마주 보고 웃었다.

같은 해에 지명을 받았지만, 1999년생인 이병헌이 2000년생 김도환보다 형이다. 김도환이 "정말 좋은 형이다"며 엄지를 세우자, 이병헌은 "워낙 친하다 보니까 이제는 정말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서로를 잘 알고 있는 두 선수에게 서로의 장점을 물었다. 질문이 끝나자마자 막힘없이 대답이 나왔다. 

김도환은 "공 던지는 게 남다르다"며 이병헌을 칭찬했다. 바로 이병헌은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라며 겸손한 자세를 잡았다. 이어 이병헌은 "(김)도환이는 부드럽고 여유가 있다. 옆에서 보면 정말 안정감이 있는 포수다"며 그를 부러워했다.

두 선수는 '포스트 강민호'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은 현재 이지영 트레이드 이적, 권정웅 상무 입대로 백업 포수가 공석이다. 기존에 있는 김민수 김응민과 함께 유망주 포수 김도환, 이병헌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두 선수는 2월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강민호와 함께 훈련하며 진갑용 코치의 조련을 받는다. '포스트 강민호'에 대한 이야기에 두 선수는 함께 쑥스러워했다. 김도환은 "언급되고, 기대해주시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언급되니까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캠프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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