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채흥 ⓒ 경산, 박성윤 기자
[스포티비뉴스=경산, 박성윤 기자] 삼성 라이온즈 김한수 감독은 오는 시즌을 앞두고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줄 생각이다"고 밝히며 마운드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 2017년 삼성 마운드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젊은 투수들이 나왔다. 선발 마운드에서는 양창섭, 불펜에서 최충연이 대표적인 예다.

두 선수보다 활약은 부족했으나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도 있다. 2018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삼성 유니폼을 입고 지난해 8경기에 선발, 구원으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3.21을 기록한 최채흥이 주인공이다.

"지난번 스프링캠프에서 내 투구 수가 전체 1등이었다. 내가 던질 것 던지고, 남들이 한다고 따라서 또 던지고를 했다. 내 루틴도 지키지 않았다. 캠프 때 밸런스가 많이 망가졌다. 초반에 잘 안 될 때 (양)창섭이가 잘해서 조바심도 났다."

최채흥에 대한 기대가 많았지만, 정작 그는 시범경기와 4월에 볼 수 없었다. 그는 5월 중순이 돼서야 데뷔 처음으로 1군에 선발 등판할 수 있었다. 그는 의욕만 넘쳤던 지난해를 돌아보고 반성했다.

시행착오는 끝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번에는 천천히 내 컨디션에 맞춰서 준비할 생각이다. 지난해 1군에 올라갈 때, '못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보다는 '못하면 좀 어때!'라는 생각을 갖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잘 통했다. 자신감도 많이 생겼다"며 이번 스프링캠프는 다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선발 로테이션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는 이야기에 최채흥은 "기대를 해주시는 점은 감사하다. 그러나 보여준 게 부족하다.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기대에 부응하는, 걸맞은 성적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보완 과제로 "구속"을 꼽았다. 최채흥은 "볼 스피드를 더 빠르게 만들고 싶다. 훈련으로 속도를 조금이라도 끌어 올리고 싶다. 시속 1~2km 차이는 보여지는 것보다 크다. 구속을 끌어올린 뒤에 던지다 보면 제구 감각이 잡힌다고 생각한다"며 과제를 이야기했다.

이어 "최종 목표는 선발 로테이션 진입이다. 기회가 되면 반드시 잡고 싶다. 선발투수로 자리를 잡지 못하더라도, 1군에서 활약하고 싶다. 1군에서 불펜으로 뛰더라도 1군에 머물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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