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승호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이강인(18, 발렌시아) 에 이어 백승호(21, 지로나)도 라리가 데뷔를 할 수 있을까. 백승호는 지난 10일(한국 시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국왕컵 16강 1차전을 통해 꿈꾸던 1군 무대를 밟았다. 경기를 마친 뒤 본인의 SNS에 “잊을 수 없는 날”이라고 소감을 밝힌 백승호의 시선은 이제 라리가를 향한다. 지난 16, 17, 18, 20라운드 리그 경기에서 명단에 포함됐으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백승호가 ‘친정 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세비야, 헤타페, 레반테 등 여러 번 리그 경기에 소집된 백승호는 벤치에서 대기했으나 기대하던 라리가 데뷔는 무산됐다. 하지만 수차례 1군 명단에 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백승호가 에우제비오 사크리스탄 지로나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사크리스탄 감독은 “내가 좋아하는 타입의 선수”라고 백승호를 평가한 바 있다.

백승호는 지난 25일 국왕컵 8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전에도 출전하며 본인의 두 번째 1군 무대를 경험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백승호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등 세계적인 선수들을 상대로 탈압박하는 능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국왕컵 출전으로 경기 감각을 되살렸기에 이번 경기에서 라리가 데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인 백승호가 친정팀을 상대로 리그 데뷔전을 치를 수 있을까.

지로나의 현 상황은 좋지 않다. 리그 7경기 연속 무패로 12위에 머무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바르사와 전력 차이도 크다. 하지만 카탈루냐 더비인 점이 변수로 떠오른다. 지난 맞대결에선 2대2로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사크리스탄 감독은 부진 탈출을 위해 백승호 카드를 꺼낼까. 지로나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은 오는 27일 일요일 밤 12시 5분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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