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구단이 주최한 자선행사에 참석한 포그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폴 포그바가 주장감이라고 평가했다. 강한 개성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폴 포그바는 강한 개성을 가진 선수다. 화려한 머리색을 자랑하고 SNS로 활발하게 팬들과 소통하는 포그바는 '거침 없고 솔직한' 사람이다. 기분파라고 평가를 받는 이유도 이것. 경기 내적으로도 본인이 원하는 방식대로 뛸 때, 기를 살려줄 때 그리고 스스로 좋은 경기력을 낼 때 더 잘한다.

포그바는 부주장으로 2018-19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은 전술에 대한 불만을 내비치는 포그바와 갈등을 겪은 뒤 부주장직을 박탈했다.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솔샤르 감독이 부임했지만 여전히 포그바는 '백의종군'하고 있다.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여전히 주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발렌시아 결장 시엔 애슐리 영 또은 다비드 데 헤아가 주장 완장을 찬다.

포그바가 맨유의 새로운 주장이 될 수 있을까?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보도한 솔샤르 감독의 대답은 "당연하다"다.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가 개성이 강하지만 리더의 자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나는 예전부터 포그바를 알았다. 포그바는 리더다. 캐릭터가 강하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스스로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고 축구는 팀 게임이다. 그가 즐길 때 좋은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축구를 좋아하고 아주 활발하고 '까부는' 성격이다. 그게 포그바다. 경기력이 잘 나올 때 리더로서 어우러질 수 있다. 월드컵 우승이 그에게 어떤 영향인지 볼 수 있었다. 내가 보기엔 그는 리더감"이라고 말했다.

솔샤르 감독의 주장의 근거는 '경험'이다. 그 역시 맨유에서 선수로 활약하면서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과 뛰었다. 그리고 이 스타플레이어를 묶는 것은 역시 '주장'의 몫이다. 솔샤르 감독은 "나는 온갖 주장들을 겪어봤다. 처음 왔을 땐 에릭 칸토나였다. 그는 그리 말이 많은 타입은 아니었다. 몸으로 팀을 이끌었다. 그리고 나선 로이 킨이었다. 그는 환상적인 주장이었다. 개리 네빌은 조금 다른 타입의 주장이었다. 조금 더 목소리를 냈다. 때때도 라이언 긱스도 좋은 주장이 됐다. 긱스가 말하면 귀기울였다. 네빌은 말이 많았지만 문화를 만들었고 기준을 만들었다. 스티브 브루스, 브라이언 롭슨 같은 훌륭한 주장들이 있었다. 개성도 강했다. 나는 선수들이 동료들 앞에 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한다.

원래도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한 맨유에서 주장이 큰 문제는 아니라는 것이 솔샤르 감독의 의견이다. 그는 "여전히 발렌시아가 주장이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영이 주장 완장을 차고 있다. 영이 나서지 못할 땐 다비드 데 헤아가 주장으로 나섰다. 난 '이거 해라, 저거 해라'하는 사람이 아니다. 11명의 주장이 있고 그것이 날 괴롭힐 일은 없다"면서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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