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극기 ⓒ박주성 기자

[스포티비뉴스=아부다비(UAE), 박주성 기자] 이역만리 타국에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5일 오후 10(한국 시간)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카타르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다시 한 번 고배를 마셨다.

경기장에는 많은 팬들이 찾아왔다. 붉은색 유니폼을 입은 한국 팬들은 태극기를 어깨에 두르거나 작은 태극기를 들고 경기장을 찾았다. 일부 팬들은 전통의상인 한복까지 입고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가족 단위의 팬들이 많았다. 아랍에미리트에 거주하는 많은 교민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 시작 전 애국가가 울리자 관중석에는 대형 태극기가 등장했다. 이외에도 많은 교민들은 자신들이 직접 가져온 태극기를 들며 결연한 마음을 가졌다.

베트남 대표팀 감독으로 대회에 참가한 박항서 감독도 경기장을 찾았다. 박항서 감독은 이영진 코치와 통역과 함께 한국을 응원했다. 하루 전 박항서 감독은 일본에 아쉽게 패배한 후 우승은 내 조국 대한민국이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팬들의 응원을 받은 벤투호는 카타르를 압도하는 좋은 경기력을 펼쳤으나 후반 34분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실점을 기록했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됐고, 한국은 59년의 한을 풀지 못하고 무너졌다. 태극기의 힘을 받았지만 대표팀은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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