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으로 27일, 비야레알과 라리가 21라운드 후반 38분 교체로 출전한 이강인. 1군 무대 벌써 7번째 출전이다.)

▲ 이강인 ⓒ발렌시아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발렌시아 1군에 녹아들고 있는 이강인(17)이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발렌시아 2군에 소속된 이강인은 1군 훈련 동행만으로 화제가 됐다. 하지만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의 1군 훈련 합류를 넘어 최근 기용 빈도를 높이고 있다.

시작은 지난해 10월 30일(이하 현지 시간)에 열린 에브로와 코파 델 레이 32강전이었다. 에브로는 3부 리그지만, 만 17세 이강인의 출전은 팀의 감독의 신뢰가 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이강인은 에브로와 32강 1차전 선발로 나서 82분을 뛰었고, 이어진 2차전에도 선발로 출격해 77분을 소화했다.

레알 바야돌리드와 스페인 라리가 19라운드엔 후반 42분 출전해 라리가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이어 스포르팅 히온과 코파 델 레이 16강 1, 2차전 선발로 나섰고, 헤타페와 8강 1차전에도 선발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비야레알과 라리가 21라운드 후반 38분에 출전해 라리가 출전 수를 2회로 늘렸다. 

시즌 말이나 돼야 1군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 이강인은 시즌 중반을 넘은 시점 이미 1군 무대를 7회나 밟은 셈이다(리그 2회, 코파 델 레이 5회). 특히 코파 델레이에선 32강전부터 8강 1차전까지 5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했고, 그중 풀타임이 2회다. 

그의 인상적인 활약은 발렌시아 역사를 봐도 전례가 없다. 발렌시아 역사상 18세 이하 선수 중 1군 무대를 가장 많이 밟은 선수가 바로 이강인이다. 이강인에 이어 디에고 리벤란스가 6경기, 페란 토레스가 5경기를 뛰었다.  

스페인 청소년 대표로 2017-18시즌 1군 무대를 밟은 토레스는 이강인보다 한 살이 많은 발렌시아의 자국 유망주다. 윙어로 이강인과 포메이션이 겹치지만, 토랄 감독은 최근 이강인 중용하고 있다. 이강인의 입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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