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과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23분까지 뛴 백승호(오른쪽) ⓒ지로나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백승호(22, 지로나)는 레알 마드리드라는 빅클럽을 상대로도 주눅 들지 않고 침착했다. 공격 떈 저돌적이기도 했다. 

지로나는 1일 오전 5시(한국 시간)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몬틸리비에서 열린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 8강 2차전 레알과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벤제마에게 2골, 요렌테에게 1골을 내줬다. 포로의 만회 골이 힘을 내지 못했다. 1, 2차전 합계 3-7로 4강 진출이 좌절됐다. 

백승호가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국왕컵 16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와 8강 1차전, 바르셀로나와 라리가 경기 이후 다시 라리가 삼대장과 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다.

5-3-2 포메이션에서 백승호는 왼쪽 미드필더로 나섰다. 전반 4분 만에 지로나의 결정적인 프리킥 이후 나온 볼을 강하게 찼다. 레알 수비에 맞으면서 득점 기회가 사라졌다. 

백승호가 볼을 잡은 기회 자체가 적었다. 경기가 레알의 흐름으로 흘렀기 때문이다. 제한된 기회 속에 확인된 점은 백승호는 무서울 정도로 침착했다는 사실이다. 전반 8분, 그리고 전반 16분 백승호는 가벼운 터치 이후에 볼을 내줬다. 마르코스 요렌테가 달려오는 과정에서 가벼운 터치로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리기도 했다. 

지로나는 후방에서 내려섰다가 역습했다. 제한된 상황에서 온 기회에선 항상 백승호가 전방으로 내달렸다. 스투아니, 로자노 투톱과 백승호까지 세 명의 선수가 공격을 이끄는 게 일반적이었다. 

백승호는 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도 로자노의 크로스가 스투아니를 거쳐 뒤로 흐르자 다니 카르바할을 앞에 두고 발꿈치로 방향을 돌리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백승호가 기본적으로 실수하지 않고 볼 터치가 좋으니 전반 41분 요렌테게 거칠게 반칙으로 끊기도 했다. 

백승호는 후반 5분에도 골키퍼의 전진 패스를 가볍게 도는 '탈압박'도 보여줬다. 68분 뛴 백승호는 침착하고 저돌적이었다. 제한된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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