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텍사스 상위타선 핵심인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추신수(37·텍사스)는 지난해 이적 후 최고 출루율(.377)을 기록했다. 전반적인 성적은 몸값을 하지 못한다는 혹평이 많지만, 이는 팀 내 최고 출루율이었다.

텍사스는 이런 추신수를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내보내야 한다.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신임 감독의 생각도 같다. 다만 1번이냐, 2번이냐는 아직 고민을 하고 있다. 델리노 드쉴즈(27) 때문이다.

드쉴즈는 지난해 기대에 못 미쳤다. 제프 배니스터 전 감독은 드쉴즈를 1번에 넣는 것을 선호했다. 발이 빠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가지 못하니 문제였다. 드쉴즈는 106경기에서 타율 2할1푼6리, 출루율은 3할1푼에 머물렀다. 2017년(타율 0.269, 출루율 0.347)보다 오히려 퇴보했다. 20도루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리드오프로는 낙제점에 가까운 출루율이었다.

우드워드 감독 성향, 적어도 드쉴즈를 보는 시선은 배니스터 전 감독과 흡사하다. 드쉴즈의 빠른 발에 주목한다. 우드워드 감독은 지역 언론인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과 인터뷰에서 “드쉴즈는 속도를 갖췄다. 만약 그가 출루한다면, (1번에 배치하는 것은) 분명히 일리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 또한 “우드워드 감독은 드쉴즈 리드오프-추신수 2번, 혹은 드쉴즈 9번-추신수 리드오프 방안을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드쉴즈가 지난해처럼 부진할 경우 언제든지 추신수를 1번으로 기용할 것이라는 의미다.

추신수 타순은 드쉴즈와 상당 부분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 드쉴즈는 지난해 부상까지 겹치며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부상을 털어낸 채 의욕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포트워스 스타-텔레그램’에 따르면 드쉴즈는 이미 3주 전부터 텍사스의 캠프 시설에서 훈련하고 있다. 새로운 스윙을 장착하는 등 올해를 벼르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해 1번에서 가장 많은 시간(393타수)을 보냈다. 100경기에 나갔다. 2번에서는 40경기 출전했다. 성적은 1번으로 나섰을 때가 좀 더 나았다. OPS(출루율+장타율)는 1번에서 0.827, 2번에서 0.773이었다. 다만 출루율은 1번(.374)과 2번(.382)에서 그렇게 큰 차이가 없었다. 어느 타순에 배치되든 출루는 자기 몫을 할 수 있다는 좋은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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