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다노 벤추라는 살아 있었을 때 친구 오스카 타바레스를 추모하는 글귀를 모자에 새겼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캔자스시티 로열스 투수였던 요다노 벤추라가 사망한 지 2년이 지났다.

현재 그의 유족은 파산했다.

캔자스시티 지역 언론 캔자스시티 스타에 따르면 벤추라의 아내는 벤추라가 사망한 뒤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받아야 할 2025만 달러(약 227억 원)를 못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최근 변호사를 고용했다.

벤추라는 2015년 시즌에 앞서 캔자스시티와 5년 동안 23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2017년 시즌을 남겨 두고 고국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벤추라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300만 달러를 벌었는데 대가족을 부양하고 할아버지의 사업을 구제하느라 많은 빚을 졌다.

벤추라의 상속자로 지정돼 있는 5살 된 벤추라의 딸은 벤추라가 사망하고 생명보험금으로 1260만 달러를 받았으나 나이가 차지 않아 이 돈은 현재 플로리다에서 보호 신탁을 받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벤추라는 메이저리그에서 다년 계약을 맺은 선수가 계약 기간을 남겨 두고 사망한 첫 사례로 추정된다.

메이저리그와 메이저리그 선수 협회는 잠재적인 해결 방안을 두고 협상하고 있다.

관건은 음주운전 여부다. 포브스에 따르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을 땐 부상이나 사망에 따른 미수금 지급을 무효화할 수 있다. 벤추라의 계약엔 이 조항이 포함돼 있다.

벤추라가 사망하고 한 달이 지난 2017년 2월 음주운전 여부가 거론됐는데 도미니카공화국 경찰 측에서 보고서를 가족과 변호사에게만 전달해 아직까지 감춰져 있다.

벤추라는 캔자스시티와 아메리칸리그에서 승승장구하던 젊은 에이스였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듬해부터 2016년까지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쌓았다.

캔자스시티는 2017년 시즌 벤추라의 등번호인 'ACE 30'을 유니폼에 새기고 벤추라를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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