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 ⓒ장우혁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런던(영국), 장우혁 통신원/ 한준 기자/ 이충훈 영상 기자] "저는 다이빙을 좋아하지도 않고. 사실 속이는 거 잖아요. 속이는 행동을 좋아하지 않은 사람으로, 억울하죠."

손흥민(27, 토트넘 홋스퍼)은 레스터 시티와 2018-19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가 최근 3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11호골, 시즌 15호골을 넣고도 표정이 개운치 않았다.

영국 런던 웸블리 경기장에서 3-1 승리를 이끈 뒤 믹스트존에서 한국 취재진을 만난 손흥민의 첫 번째 이야기는 전반 16분 해리 매과이어의 태클에 걸려넘어진 뒤 시뮬레이션 액션 판정으로 시즌 네 번째 경고를 받은 상황에 대한 것이었다.

손흥민은 "제가 봤을 땐 페널티킥"이라며 "볼을 잡아놓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볼을 채갔는데, 걸렸다고 생각해서 넘어졌다"고 설명했다. "주심이 내가 다이빙했다고 판정했다"고 말한 손흥민은 다이빙이나 속이는 행위를 싫어한다며 "억울하다"고 했다. 하지만 "경기의 일부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인다"고 넘어갔다.

이날 후반 추가 시간 득점으로 레스터 시티의 추격의지를 꺾고 자신의 3연속 득점, 팀의 4연승을 이끈 손흥민은 "팀원들에게 고맙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팬들 더분에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최근 득점 기세에 대해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 경고 받은 손흥민


다음은 손흥민과 일문일답

-페널티킥을 유도했다고 경고를 받았는데?
제가 봤을 땐 페널티킥이다. 선수가 볼을 잡아놓고 생각하는 상황에서 볼을 채갔는데 전 걸렸다고 생각해서 넘어졌다. 일단 주심의 판정이 내가 다이빙했다고 판정한 거잖아요. 전 다이빙 좋아하지도 않고, 사실 속이는 거 잖아요. 속이는 행동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 억울하다. 심판 판정이 달랐으니까. 어디까지나 경기 일부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여야죠.

-15호골을 넣었다.
선수들이 계속 고생하고, 2대1 상황에서 저쪽팀(레스터시티)이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에서 저한테 그런 찬스가 와서 마무리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했다. 이기려고 고생해준 선수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거 같아서 너무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길 수 있게 상황을 만들어준 팀원에게 고맙다. 늦은 시간까지 응원해준 팬들 덕분에 많은 골 넣은 것 같다.

-경기 중에 포지션이 자주 바뀌었다.
원래 요렌테와 투톱이었다. 우리 팀이 가장 잘하는 것 중 하나가 한 포지션에 있지 않고 로테이션을 하면서 공간 만들고 다른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다른 선수들이 하는 것 만큼 저도 노력을 했던 것 같다.

-레스터 원정에서도 골 넣었다. 레스터에 강한 비결?
비결이 있다기 보다는 사실 어느 프리미어리그 팀과 경기에 있어서 쉬운 팀이 없다. 쉬운 경기도 없고 쉬운 팀도 없다. 매 순간 어느 팀과 하던지 최선을 다하고 골을 넣으려 한다. 이팀을 상대로 특별한 잘한다는 느낌은 못 받았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선수들이 도움을 준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도르트문트를 만난다.
상당히 좋은 팀이고, 분데스리가에서 지금 1등을 하는 팀이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경기다. 우리가 하는 템포보다 한 템포 더 끌어올려야 한다. 홈 경기인만큼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우리도 어려운 팀이고 껄끄러운 팀인 게 사실이다.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리그 득점 7위다. 앞으로 개인 목표는?
그런 것 보다는 지금 내 위치에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 그 순위는 지금 따질 게 아니다. 다치지 않고 팀에 도움이 되는 게 중요하다. 내 위치에서 내가 할일을 하겠다. 만족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겠다.

-케빈 빔머와 만났더라.
오랜만에 친한 친구를 봤다. 계속 만나자고 했는데 시간이 안됐다. 빔머 선수가 금요일 저녁에 경기해서 토요일 오전 운동하고 일요일에 쉬었다. 런던에 와서 맛있는것을 먹고 잠깐이라도 봐서 좋았다. 그 선수 덕분에 좋은 기운을 받아서 잘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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