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축 바디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제이미 바디는 교체 투입 직후 맡은 페널티킥을 실축했다. 왜 하필 그가 차야했을까.

레스터시티는 10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토트넘에 1-3으로 패했다. 

0-1로 뒤진 후반 13분 제임스 메디슨이 페널티킥을 얻어 추격의 기회를 잡았지만 제이미 바디의 실축으로 흐름을 잡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후 크리스티안 에릭센, 손흥민에게 연속 실점하며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바디가 페널티킥을 차러 나선 것은 일반적인 상황이 아니었다. 바디는 후반 14분 교체로 피치를 밟았다. 몸을 풀고 교체를 기다리다가 메디슨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바디가 경기장에서 공을 첫 번째로 터치한 것이 곧 페널티킥이었다.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방향을 절묘하게 잡았지만, 바디의 킥 역시 골키퍼 수비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밋밋한' 킥이 됐다.

왜 바디가 페널티킥을 찼을까? 메디슨 역시 흔쾌히 바디에게 공을 넘겨줬다. 바디는 플리트우드 시절 FA컵에서 터뜨린 3골을 포함해 토트넘전 전까지 잉글랜드 '성인 무대'에서 99골을 기록하고 있었다. 개인적 기록 달성을 위해 바디가 찼던 것은 아닐까.

영국 일간지 '미러'가 경기를 마친 뒤 보도한 바에 따르면 클로드 퓌엘 감독은 "보통 바디가 페널티킥을 찬다. 페널티킥 기회를 주려고 해다. 그에게 차도 괜찮다고 말했다"면서 대수롭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번 시즌 레스터는 토트넘전 전까지 5번의 페널티킥 찬스를 얻었다. 3번 바디가 찼고, 메디슨은 2번을 찼다. 바디는 3번 모두 성공한 반면 메디슨은 1번 실축했다.

퓌엘 감독은 "페널티킥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 전체의 문제다. 게임을 리드하거나 따라잡을 기회가 있었다"며 바디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것은 큰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레스터는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보이면서도 맨유, 토트넘에 연패했다. 퓌엘 감독으로선 불만족스러운 결과다.

한편, 바디는 후반 31분 리카르도 페레이라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성인 커리어 100번째 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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