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그래미어워즈'가 보수적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였을까. 흑인음악에 문을 열었고, 심사위원을 대폭 늘렸으며, 다양한 시도를 했다. 특히 흑인 래퍼 겸 프로듀서 차일디시 감비노가 4개 본상 중 2개를 받았다는 점에서 변화에 눈길이 쏠린다.
1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제61회 그래미어워즈가 열렸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송 오브 더 이어' '레코드 오브 더 이어' '앨범 오브 더 이어' '베스트 뉴 아티스트' 등 4개의 주요 부문을 포함해 모두 80여개 부문의 시상이 진행됐다.
고질적으로 보수적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래미어워즈'는 이번 시상식에서부터 변화를 줬다. 4대 본상 후보를 기존 5팀에서 8팀으로 늘렸고, 심사위원도 900여 명으로 늘렸다. 특히 새로 뽑힌 심사위원은 백인이나 여성이 아닌 라틴계, 아프리카계 39세 이하로 구성됐다.
무엇보다 전통적으로 흑인음악에 돌아가지 않던 '송 오브 더 이어'를 차일디시 감비노가 받았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다. 차일디시 감비노는 지난해 6월5일 발매된 '디스 이즈 아메리카'로 '송 오브 더 이어' '레코드 오브 더 이어' '베스트 랩/성(sung) 퍼포먼스'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을 받으며 4관왕에 올랐다.
케이블 음악채널 Mnet을 통해 '그래미어워즈' 국내 생중계를 맡은 음악평론가 임진모는 "전통적으로 '송 오브 더 이어'는 흑인음악에 돌아가지 않았다. '그래미어워즈'가 변화를 위해 충격 요법을 동원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차일디시 감비노가 4대 본상 중 2개를 가져간 가운데 '앨범 오브 더 이어'는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골든 아워'가 받았다.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는 '베스트 컨트리 솔로 퍼포먼스', '베스트 컨트리 앨범' '베스트 컨트리 송'도 수상하며 4관왕에 올랐다. '베스트 뉴 아티스트'는 두아 리파가 받았다.
방탄소년단은 시상자로 참석해 다음 시상식을 기대하게 했다. 레드카펫 행사 후 시상자로 무대에 오른 방탄소년단은 한국 가수 최초로 '그래미어워즈' 무대에 올랐다. 방탄소년단은 "우리는 한국에서 음악을 하며, '그래미어워즈' 참석을 꿈꿔왔다"며 "'그래미어워즈'에 다시 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시상한 '베스트 R&B 앨범'은 H.E.R이 받았다.
임진모는 "'그래미어워즈'는 어떤 형태로든 신고를 먼저 한다. 그 이듬해에 무대를 갖거나 상을 받는다. 그런 의미에서 '그래미어워즈'가 방탄소년단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본다"는 전망을 내놨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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