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드라마 '트랩' 윤경호 스틸. 제공|OCN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배우 윤경호가 드라마 '트랩'에서 기괴한 캐릭터로 시청자를 사로 잡았다.

윤경호는 현재 방송중인 OCN 드라마틱 시네마 '트랩'(극본 남상욱 연출 박신우)에서 강원도 산 속에서 홀로 산장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정체불명의 인물 마스터 윤을 연기중이다. 유명 언론인 출신 대학교수 강우현(이서진)과 그의 가족을 위기에 몰아넣고, 토끼몰이 사냥을 안내하는 인물로 예상된다.

'트랩'은 강우현이 병원에 실려온 뒤 과거 회상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복합골절에 화상, 관통상, 총상, 뱀 독에 중독된 상태로 강우현이 병원으로 실려왔다. 그는 "가족이 사냥을 당했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바로 '사냥'을 한 사람이 마스터 윤이었다.

마스터 윤은 첫 등장부터 의뭉스러웠다. 강우현과 아내 신연수(서영희)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연애시절 방문한 적 있는 산장 카페를 다시 찾았다. 그곳에서 마스터 윤은 그들을 의미심장하게 바라봤고, 이해되지 않는 행동으로 두 사람을 불안에 떨게 만들었다. 두 사람의 아들이 사라졌다는 말에도 태연하게 다른 이야기를 하며 한없이 밝게 웃고 있었다. 결국 신연수까지 사라진 뒤 진짜 정체를 밝히고 강우현을 본격적으로 사냥하기 시작했다.

마스터 윤이 강우현을 압박하는 방법은 평범하지 않았다. 가짜로 경찰에 전화를 걸며 절실한 강우현의 반응을 지켜봤고, 자신이 박제한 동물들을 좋지 않게 말하는 강우현에게 진심으로 분노했다. 평범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마스터 윤은 비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인물이었다.

▲ 영화 '완벽한 타인' 윤경호 스틸. 제공|롯데 엔터테인먼트

정상인의 범주에서 벗어난 마스터 윤을 연기한 배우는 어디서 본 듯 한 얼굴이다. 캐릭터는 본적없이 기묘하지만 그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난해 개봉한 영화 '완벽한 타인'에서 성소수자 영배 역으로 등장한 바로 윤경호다. 

'완벽한 타인'에서 윤경호가 연기한 영배는 친구들은 모르는 비밀을 간직한 인물이다. 바로 성소수자였던 것.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끊임없는 웃음을 유발했던 이 작품에서 영배 역시 많은 웃음을 줬다. '트랩'과 달리 '완벽한 타인' 속 영배는 자신만의 비밀을 품고 있지만, 가장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인물이다.

윤경호는 드라마 '트랩'과 영화 '완벽한 타인', 결이 전혀 다른 작품에서 전혀 다른 얼굴로 등장해 놀라움을 안긴다. 이는 윤경호의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다. '완벽한 타인' 감독이자, '트랩'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이재규 감독은 윤경호에 대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다가 연기를 잘하면 메모를 해 두는데, 그 배우 중 한명이다"며 그의 연기력에 신뢰를 더한 바 있다.

▲ 드라마 '트랩' 윤경호 스틸. 제공|OCN

'트랩'은 총 7부작으로 기획됐다. 윤경호가 그 안에서 또 어떤 얼굴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지 관심이 크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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