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테이션 사수를 첫 목표로 뽑은 마에다
[스포티비뉴스=베로비치(미 플로리다주), 김태우 기자] LA 다저스는 여전히 강력한 마운드를 자랑한다. 특히 선발진의 깊이가 좋다는 평가다. 부상 변수를 이겨낼 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현지 언론은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 워커 뷸러, 류현진, 리치 힐까지는 안정권으로 본다. 이들은 풀타임 로테이션 소화가 유력하다. 남은 한 자리가 관심이다.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훌리오 유리아스가 경쟁한다. 그 외 마이너리그에서 성장하는 유망주들도 제법 있다. 변수가 생길 후반기를 대비한다. 이 정도면 선발 부자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일단 마에다의 로테이션 합류에 무게를 뒀다. 스트리플링과 유리아스는 불펜에서 뛰며 예비전력으로 대기시킨다는 심산이다. 하지만 스트리플링과 유리아스의 존재감도 만만치 않다. 순번상 선발과 불펜 사이에 걸친 마에다로서는 위기의식을 느낄 법하다.

지난해 선발과 불펜을 오간 스트리플링은 올스타전에 출전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냈다. 33경기(선발 21경기)에서 8승6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팀 최고 유망주 출신인 유리아스는 어깨 부상에서 돌아와 재기를 벼른다. 구단의 기대가 크다.

마에다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다저스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열리는 미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 합류한 마에다는 LA 타임스, 닛칸스포츠 등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두 자릿수 승리와 더불어 선발 로테이션 사수를 올해 목표로 내걸었다.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내려면 로테이션을 지켜야 한다. 두 키워드는 연관되어 있다.

마에다는 “시즌 시작부터 중요하다. 여러 팀 사정이 있지만, 확실한 결과를 남기면 1년 동안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투수진이 위대하고 대단한 팀에 있다. 결과를 남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2년에서 배운 것도 있다. 시작은 선발이었지만, 시즌 중간 불펜에서 뛴 경험이 있다. 2017년은 4경기, 2018년은 19경기를 불펜서 뛰었다. 팀이 필요할 때 자신을 했으니 기록 이상의 공헌도가 있는 셈이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양쪽을 오가는 것보다 로테이션을 지키는 게 당연히 낫다. 선발 관련 항목에 거액의 인센티브가 걸린 마에다라면 더 그렇다.

마에다는 풀타임 선발로 뛴 2016년 32경기에서 16승11패 평균자책점 3.48이라는 확실한 실적을 냈다. 2017년에도 29경기(선발 25경기)에서 13승을 따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불펜 출전 비중이 높아지며 8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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