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김기태 감독과 코칭스태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KIA 타이거즈가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에서 4연패했다. 4경기에서 8득점에 그치는 동안 29점을 허용하며 투타 모두 결과가 좋지 않았다. 

특히 투수들의 잦은 피홈런에 눈에 띈다. 4경기에서 8개, 경기당 두 개 꼴로 담장을 넘는 타구가 나오고 있다. 많은 피홈런이 대량 실점으로 직결되면서 패배가 쌓여간다. 다음은 KIA의 연습 경기 피홈런 일지다. 

2월 11일 우라소에 야쿠르트전
이민우 - 와타나베 다이키

2월 12일 차탄 주니치전
임기영 - 이시카와 슌
유승철 - 아베 도시키

2월 14일 우라소에 야쿠르트전
제이콥 터너 - 시오미 야스타카
홍건희 - 히로오카 다이시 연타석

2월 18일 고자신킨 히로시마전
한승혁 - 스즈키 세이야
김기훈 - 에르네스토 메히아
하준영 - 도바야시 쇼타

KIA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을 친 선수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야쿠르트 와타나베(4년차), 시오미(2년차), 히로오카(4년차), 주니치 이시카와(5년차) 아베(4년차) 등은 아직 주전으로 자리를 잡지 못한 선수들이다.

히로시마의 스즈키나 메히아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다른 이들보다 절박한 심정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KBO 리그와 다른 일본 프로 야구의 캠프 준비 과정도 초반 경기력에 영향을 끼쳤다. 

이미 2년 동안 DeNA에서 일본 프로 야구를 경험한 KIA 조 윌랜드의 말을 다시 떠올려보자. 윌랜드는 "일본 선수들은 정말 열심히 훈련한다. 12월, 1월에도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몸 상태를 만든 선수들이 있을 정도"라고 했다. 

KIA 역시 캠프 첫 날부터 홍백전을 치를 만큼 선수들의 준비를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나 이 홍백전은 실전의 의미보다 준비 상태를 점검하는 의도가 강했다. 준비 운동인 셈이다. 

KIA 선수들은 다른 KBO 리그 팀보다 이른(한화와 같은) 11일부터 첫 실전을 치렀으나 전체적인 페이스는 가을-겨울 개인 훈련이 자리를 잡은 일본 팀보다 늦다고 봐야 한다. 

다음 달 9일 귀국 전까지 KIA는 8차례 연습 경기를 더 앞두고 있다. 연습 경기 연전 연패가 달가운 일은 아니겠지만 지금 결과에 일희일비할 이유도 없다. 장훈(하리모토 이사오)은 그래서 "캠프에서 잘 쳐도 소용 없다"며 일본 팀들의 연이은 승전보를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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