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지의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강정호
[스포티비뉴스=피닉스(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모처럼 정상적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는 강정호(32·피츠버그)가 기대를 키운다. 수뇌부는 물론 언론의 관심도 대단하다.

프랭크 쿠넬리 피츠버그 사장은 18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언론인 ‘피츠버그 포스트-가제트’와 인터뷰에서 “강정호의 잠재력은 대단하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사고 여파로 사실상 지난 2년을 모두 날렸다. 그러나 피츠버그는 재계약 카드를 제시했고, 강정호가 이를 수락하면서 새 출발선에 섰다.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가 2015년으로 돌아간다면 30홈런도 칠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2년의 공백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수뇌부의 기대가 크다는 것을 입증한다. 강정호는 2016년 103경기에서 21개의 대포를 터뜨리는 등 이미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장타력을 과시했다.

강정호 또한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몸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린트 허들 감독과 닐 헌팅턴 단장 또한 강정호 준비 상태에 만족감을 표시하는 등 시범경기를 앞두고 존재감이 점점 더 커지는 양상이다. 쿠넬리 사장은 “강정호가 피츠버그 팬들에게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주길 원한다”면서 그라운드 안팎에서 달라질 것이라 자신했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더 스코어’ 또한 19일 피츠버그에서 반드시 지켜봐야 할 선수로 강정호를 뽑았다. ‘더 스코어’는 “피츠버그 3루를 둘러싼 경쟁이 점점 흥미로워지고 있다”면서 “콜린 모란은 (지난해) 루키시즌 107경기에 나갔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와 재계약했다. 강정호는 부상과 경기장 밖 이슈로 지난 2년을 거의 날렸다”면서 경쟁 관계를 조명했다.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와 모란이 3루에서 경쟁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두 선수 모두 장단점이 있다. 모란은 실전 감각에서 우위다. 그러나 장타력과 수비력이 강정호에 비해 떨어진다. 강정호는 2년 공백을 극복해야 할 과제가 있다. 피츠버그 스프링 트레이닝 최대 관심 지점이다.

강정호는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나친 기대감은 경계했다. 그러나 “아무래도 경험 쪽에서 많은 변화가 있었던 것 같다. 2015년과 2016년에 많은 경험을 했다. 스프링 트레이닝과 시즌 때 어떻게 해야 할지 아는 것 같다. 그게 좀 더 편한 것 같다”면서 적응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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