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로라도 불펜 핵심으로 기대를 모으는 오승환
[스포티비뉴스=피닉스(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콜로라도 불펜은 2019년을 앞두고 핵심 선수를 잃었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아담 오타비노가 뉴욕 양키스와 계약했다.

오타비노는 지난해 생애 최고 시즌을 보내며 콜로라도 불펜을 이끌었다.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 등 FA 영입생들이 부진한 가운데 버팀목을 자처했다. 그런 오타비노가 빠졌으니 불안감이 커지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콜로라도 선수들은 불펜이 여전한 경쟁력이 있다고 믿는다. 

오승환은 그 중심에 있다. 지난해 트레이드 후 맹활약했다. 오타비노, 스콧 오버그와 7·8회를 나눠 들었다. 콜로라도 포스트시즌 진출의 숨은 공신이었다. 그런 오승환은 오타비노 공백을 어떻게 생각할까. 베테랑다운 답변이 돌아왔다. 누군가의 공백을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것만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오승환은 19일(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누군가 (팀을) 떠났다고 해서 우리가 그 구멍을 메운다고 생각하지 않으려고 한다”면서 “경기 상황이 우리를 부를 때마다 항상 대비되어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내 할 일은 매일 준비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AP통신은 오승환이 오타비노를 대체할 후보라고 봤다. AP통신은 “오승환은 지난해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토론토에서 트레이드되어 온 뒤 2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며 빼어난 기록을 조명했다. 버드 블랙 감독 등 코칭스태프도 오승환을 향한 기대가 크다. 

다른 선수들도 오승환 생각을 공유하고 있었다. 지난해 부진했던 불펜 자원 브라이언 쇼는 “내 스스로의 좋은 성적이 오타비노의 이닝을 메우는 데 큰 기여가 되길 희망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포수 크리스 아이아네타는 “우리 불펜 투수들은 누구나 능력이 있다. 설령 나쁜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그것이 야구다”며 동료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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