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쿄 2연전 뒤 은퇴 가능성이 제기된 이치로
[스포티비뉴스=피닉스(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위대한 도전에 나선 스즈키 이치로(46·시애틀)의 여정이 단 두 경기로 끝나는 것일까. 현지 언론의 추측은 그렇다. 

시애틀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프링 트레이닝에 참가한 이치로는 향후 거취가 큰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구단 프런트에서 일을 했던 이치로는 현역 연장 의사를 밝힌 끝에 기회를 잡았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좋은 컨디션을 과시하며 팬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이치로는 올해가 만 46세 시즌이다.

그러나 현지 전망은 그렇게 밝지 않다. 이치로가 오클랜드와 도쿄 개막 2연전에 나선 뒤 현역에서 은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치로 자의보다는, 시애틀이 이치로를 25인 로스터에서 제외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애틀은 20일과 21일 일본 도쿄에서 개막 2연전을 치른다. 일본은 이치로의 모국이다. 팬들 앞에서 잊지 못할 이틀을 보낼 예정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도쿄 2연전은 로스터를 28명으로 확장한다. 이치로가 들어갈 자리가 있다. 하지만 미국으로 돌아오면 로스터는 원래 25명으로 돌아간다. 3명이 빠져야 한다. 미 언론은 이치로가 탈락할 것으로 본다.

‘포브스’의 베테랑 기자인 배리 블룸은 “일본에서의 3월 20일과 21일이 (이치로의) 현역 마지막이 된다. 내 소식통에 따르면 그 이상의 연장은 없다”고 보도했다. ESPN 또한 “리빌딩 팀이다. 이치로가 일본에서 뛴 뒤 그 후에도 현역을 연장하는 것은 어렵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이치로의 나이와 현재 기량을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블룸은 구체적인 향후 일정을 예상하기도 했다. 블룸은 “(시애틀이 일본에서 돌아온 뒤) 3월 25일과 26일 열릴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서 이치로가 은퇴 경기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치로가 팬들에게 작별을 고할 기회를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이치로는 아직 은퇴 의사가 없음을 누차 밝혔다. 타격폼을 조금 바꾸는 등 누구보다 의욕적으로 스프링 트레이닝에 임했다. 19일 타격 훈련에서는 담장 밖으로 8개의 공을 날렸다. 라이브게임에서도 안타 2개를 쳤다.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치로의 현역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MLB 전체의 화두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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