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디에이고와 대형 계약을 맺은 매니 마차도
[스포티비뉴스=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 시장 최대어 중 하나였던 매니 마차도(27)가 끝내 대형계약을 따냈다. FA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이다.

ESPN을 비롯한 미 언론들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마차도가 샌디에이고와 10년 3억 달러(약 3385억 원)에 계약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마차도는 5년 뒤 옵트아웃 권한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3억 달러는 모두 보장 금액이다.

'디 애슬래틱'의 켄 로젠탈은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마차도 측에 총액 3억5000만 달러 상당의 대형 계약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구단이 건 옵션이 모두 발동된다는 전제임은 물론, 매년 걸린 인센티브까지 모두 따낸다는 조건에서 가능했다. 마차도는 대신 샌디에이고의 3억 달러 보장 계약을 택했다. 

올해 FA 시장 내야 최대어였던 마차도는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계약이 미뤄졌다. 그간 시카고 화이트삭스, 필라델피아, 샌디에이고 등으로부터 관심을 받았으나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되는 시점까지 새 소속팀이 없었다. 그러나 후발주자격인 샌디에이고가 마차도에 거액을 제안한 끝에 결국 사인을 받아냈다.

마차도는 5년 뒤 옵트아웃 조항을 얻는다. 만 32세 시즌을 앞두고 다시 한 번 FA 자격을 얻을 기회를 만들었다. 지난해 에릭 호스머와 8년 대형 계약을 한 샌디에이고는 마차도까지 영입하며 내야를 보강했다. 

2012년 볼티모어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마차도는 지난해까지 MLB 통산 926경기에서 타율 2할8푼2리, 175홈런, 5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2를 기록한 특급 내야수다. 유격수와 3루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아직 젊은 나이라 시장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2억 달러 중반대 계약설이 나돌았으나 결국 3억 달러라는 상징적인 벽을 뚫었다. 

마차도는 네 차례 올스타 경력이 있으며, 두 차례(2013·2015) 골드글러브를 따내는 등 공·수를 겸비한 선수로 관심을 모았다. 메이저리그 최고 팜을 보유, 많은 유망주들을 확보 중인 샌디에이고는 마차도 영입으로 향후 몇 년 내 지구 선두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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