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LB 도전길에 나선 노경은은 희박한 확률을 살려야 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글렌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메이저리그(MLB) 도전을 선언한 노경은(35)이 일부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촉박하다. 작은 불씨를 살려야 꿈에 다가갈 수 있다.

롯데와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결렬된 노경은은 최근 MLB 도전 의사를 드러냈다. 현재 LA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경은의 소식이 전해지자 몇몇 MLB 구단들이 관심을 보이고 나섰다.

구체적인 움직임까지 보인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한 구단은 입단 테스트 의향도 전달했다. 그 외 애리조나에서 스프링 트레이닝을 진행 중인 다른 구단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장밋빛 전망이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여전히 쉽지 않은 여정이다. 무엇보다 시간이 빡빡하다. 해당 구단은 노경은에 입단 테스트를 최대한 빨리 하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여러 사정이 맞지 않아 연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까운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다. 

MLB 구단은 스프링 트레이닝을 시작했다. 이미 40인 로스터 구상을 거의 마쳤다.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몇몇 이동이 있을 수는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이다. 로스터가 비어있는 팀은 거의 없다. 노경은을 영입하려면 40인 내에 있는 누군가를 처리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당연히 그 40인 선수보다 가치가 높음을 증명해야 한다.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문제는 자신의 기량을 선보일 기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2월 중순이 넘은 현 시점에서 몇 차례씩 테스트를 해볼 시간은 없다. 사실상 한 번에 증명해야 한다.

도전을 응원하는 시각도 있지만, 마이너리그 계약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있다.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노경은은 30대 중반의 선수다. 즉시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확신이 서야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마이너리그 선수층 확보용으로 30대 중반 선수를 영입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고 했다. 

40인에 들어갈 만한 선수가 아니라고 판단하면 관심을 접을 것이라는 의미다. 또 다른 관계자는 "MLB 테스트는 수시로 이뤄진다. 생각보다 많이 한다"면서 "노경은의 장점과 단점은 해당 구단 동아시아 스카우트가 이미 전송을 했을 것이다. 일단 몸 상태를 확인하자는 측면이 강할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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