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드라마 '황후의 품격' 장면.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황후의 품격' 장나라가 황실의 악행을 폭로하며 복수 캐릭터의 정점을 찍었다.

장나라는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에서 대한제국 황실의 어두운 이면을 모두 목격한 황후 오써니 역을 맡았다. 

지난 14일 방송에서 오써니(장나라)는 태황태후(박원숙) 죽음의 진실과 함께 태후(신은경)의 청금도 '양귀비 밭'에 대한 비밀을 파헤치며, 마지막 반격을 예고하는 날 서린 ‘눈빛 엔딩’으로 심상찮은 전개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황후의 품격' 49, 50회에서 오써니는 황실감사원 대표 자격으로 한국에 들어온 은황후(전수경)에게 태황태후가 자결하기 전 작성한 유서를 보여주며 비통해했다. 태후와 이혁(신성록)에 대한 복수심을 다시금 다진 오써니는 은황후에게 이혁을 황제 자리에 복귀시켜 달라고 부탁하며, "황제 즉위 10주년 행사를 아주 거대하게 해줄 생각이에요. 그 자리가 한 순간 물거품으로 끝나는 꼴을, 바닥으로 고꾸라지는 꼴을, 제 눈으로 꼭 봐야겠습니다"라며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이후 오써니는 황실 식구들 앞에서 태황태후의 진짜 유언장을 공개, 진실을 왜곡한 태후와 불꽃 튀는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 서강희(윤소이)를 황실 감옥에 가두는 동시에 아리(오아린) 황태녀의 법적 대리인 자격으로 접근 금지를 명령했다. 

본격적으로 황실에 칼날을 휘두르기 시작한 오써니는 이윤(오승윤), 변선생(김명수) 앞에서 이혁 즉위 10주년 때 황실의 모든 비리를 다 밝히겠다는 의사를 결연하게 밝혔다. 하지만 도청 인력을 심어놓은 태후가 이들의 대화를 엿들으면서, 태후는 행사 당일 모든 것을 날려버리겠다는 무서운 계획을 세웠다.

드디어 다가온 황제 즉위 10주년 행사 날, 이혁에게 감금된 오써니는 자신을 막는 경호대와 비장하게 맞서 싸우며 극적으로 행사장에 입성했다. 단상 위로 올라온 오써니는 의미심장한 표정과 함께 "축하 선물로, 폐하가 즉위하고 10년 동안 걸어온 길을 준비했습니다"라며 영상을 상영했다. 

해당 영상에는 이혁이 백도희(황영희)를 차로 친 후 시체를 유기하는 장면을 비롯해 결혼 당일 크레인을 고장내 오써니를 죽이려한 장면 등이 낱낱이 담겨 있었다. 뒤이어 오써니가 태황태후를 위해 준비한 도시락에 태후가 독약을 넣었다는 이혁의 증언 및 '마약쿠키'의 배후가 청금도에서 양귀비를 재배하던 태후라는 사실까지 공개됐다. 

결국 궁지에 몰린 태후는 현장에 설치된 폭탄을 터트렸고, 아비규환 속 또 다른 폭탄이 터지기 직전 오써니는 사람들을 일일이 깨워 피신시켰다. 하지만 오써니는 구조물에 몸이 낀 채 정신을 잃은 이혁을 발견했고, 이혁을 다급하게 깨우다 구조물에 머리를 대신 맞아 실신하고 말았다. 이후 폭탄이 터지는 순간, 이혁이 오써니를 안고 밖으로 빠져나왔다.

이날 방송에서 장나라는 그동안 '복수 원기옥'을 모두 모은 '사이다 폭로'로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줬다. 또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쌓아온 분노를 토해내는 독기 폭발 열연으로 '흑화 캐릭터'의 정점을 찍었다. 나아가 복수의 원흉이었던 이혁을 끝내 구해내며 최종 행보에 궁금증을 더했다.

'황후의 품격' 최종회는 21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ye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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