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아빠, 이미 내가 다 사과했어요.'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나쁜 의도는 아닐 것이다."

아빠 시메오네가 아들 시메오네의 그 세리머니를 너그럽게 봐달리는 아빠의 마음으로 부탁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는 21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16강 1차전에서 유벤투스에 2-0 승리를 거뒀다. 전반은 득점 없이 마쳤으나 후반에 센터백 듀오 디에고 고딘과 호세 히메네스의 골로 무실점 승리했다.

시메오네 감독은 팽팽한 경기에서 골이 터지자 기쁨을 주체 못해 선수들보다 더 화끈한 세리머니를 펼쳤다. 자신의 중요 부위에 손을 모으며 포효했다. 이 세리머니는 시메오네 감독이 선수 시절 간혹 즐겨한 세리머니로 '그것을 갖고 있다.' 즉 남자답다 등의 의미를 뜻한다.

세리머니 논란이 불거지자 시메오네 감독은 "상대를 비하, 도발할 의도는 아니었으며 우리 팬들을 향해 한 세리머니다. 불쾌했다면 사과하겠다"고 밝혔다.

아버지 카를로스 시메오네는 아들의 세리머니 논란을 재치있게 넘겼다. 카를로스는 22일 스페인 라디오 프로그램 '엘 라르게로'와 인터뷰에서 "그 세리머니? 모른다. 나도 왜 하는지…그냥 워낙 흥분해서 나온 것 같다"고 추가로 해명했다.

시메오네 감독이 직접 사과해 큰 문제 없이 넘어갈 것 같아 보이나 자식을 둔 아버지 마음은 조마조마하다. 카를로스는 "아들이 그 세리머니로 징계를 받지 않았으면 한다. 도발 등 나쁜 의도는 없었다. 다음 경기도 치러야 하지 않는가. 중요한 경기다"라며 좋게 봐주길 바랐다.

아들의 미래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대세가 된 젊은 감독의 선두 주자이다보니 그에 대한 거취 이야기가 많았으나 지난 15일 2022년까지 AT 마드리드와 재계약을 맺었다. 카를로스는 "재계약에 굉장히 만족한다. AT 마드리드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아들을 상상할 수 없다. 물론 몇 년 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지만 어떤 방식, 어떤 일이든 아들이 AT 마드리드가 아닌 다른 곳에 있는 것을 보기 힘들 것 같다"며 앞으로도 AT 마드리드에 잔류하길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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