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제작 영상뉴스팀] 토트넘 홋스퍼를 '먹여 살리고 있는' 손흥민이 이제 한시름 놓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발목 부상으로 한동안 전력에서 이탈했던 토트넘의 '주포' 해리 케인의 복귀가 임박했습니다. 케인은 한국 시간으로 23일 번리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최종 훈련을 모두 마친 상태입니다. 케인의 복귀는 토트넘에, 손흥민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케인은 토트넘의 핵심 중의 핵심 공격수입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이 애지중지하는 선수입니다. 최전방 공격수지만, 버티는 힘이 좋고, '연결고리' 임무도 잘합니다. 역시 강점은 득점력입니다. 양발을 가리지 않고, 어느 위치에서든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듭니다. 2015-16시즌, 2016-17시즌 리그 득점왕, 2017-18시즌엔 모하메드 살라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를 차지했습니다. 2018-19시즌엔 부상이 있었지만, 14골을 기록하며 팀 내 최다 득점자 위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순항하고 있는 토트넘엔 케인의 복귀는 큰 힘이 될 전망입니다. 

당장 케인이 복귀해도 손흥민의 활약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번 시즌 손흥민을 측면 윙어보다는 투톱 공격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윙어로 나와도 측면에서 돌파보다는 중앙에서 머무는 시간이 깁니다. 케인과 함께 있을 때도, 케인이 부재할 때는 페르난도 요렌테 등과 투톱으로 계속해서 활약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시즌만 하더라도 케인의 유무에 따라 손흥민의 움직임과 득점력이 제한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토트넘은 케인의 마무리 능력에 의존하는 팀이었고, 실제 동료들이 케인에게 득점에 집중할 수 있게끔 지원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번 시즌엔 그렇지 않습니다. 손흥민은 케인이 있든 그렇지 않든 자신의 플레이를 합니다. 

케인이 부재할 때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뛰었던 지난해 11월부터도 손흥민은 리그 12경기에서 8골 6도움을 기록한 것이 한 예입니다. 오히려 지금 모든 팀이 손흥민을 경계하는 상황에서 케인의 가세는 손흥민에 대한 상대 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줄여줄 수도 있습니다.

포체티노 감독은 최근 손흥민의 상승세 이유로 '심리적인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현지 시간으로 22일 영국 지역지 '런던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쏘니는 자유롭게 뛸 수 있을 때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된다. 그러나 11월 전까지의 손흥민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데 매우 집착하고 있었다"라며 아시안게임 등의 대표 팀 차출로 손흥민이 혼란스러웠지만, 지금은 모든 근심을 줄인 것이 최고의 활약을 펼칠 수 있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 케인(왼쪽)과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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