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 김동현 영상 기자] 영남에는 삼성 라이온즈, 호남에는 KIA 타이거즈. 

KBO 리그 역사에 왕조라 불리는 팀들은 많았지만 이 두 팀 만큼 오래 정상을 지킨 팀들은 없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삼성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통합 우승, 5년 연속 정규 시즌 1위로 장기집권했죠. 

그러나 2015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우승을 내준 뒤 사자의 기세가 사그라든 것은 사실입니다. 삼성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선수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권혁과 함께 '쌍권총'으로 불리던 권오준은 왕조 시절과 지금 모두를 경험한 투수조 맏형인데요. 권오준은 "아직 삼성 왕조는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권오준 인터뷰>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 있고 배영수는 두산에 있고. 팀은 다르지만 삼성만 아닐 뿐 다들 야구는 하고 있다. 윤성환은 아직 같이 있다."

"왕조에 큰 보탬이 되지는 않았지만 그때부터 지금까지 팀에 있다는 게 자부심이다. 예전 왕조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아직 그 시대가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후배들에게 왕조라 불리던 때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말해준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몇년 뒤에는 더 뛰어난 선수가 될 거다." 

"잔소리를 많이 하면 팀 분위기가 무거워진다. 2~3년 전부터는 분위기 좋게 만들기 위해, 활기찬 분위기에서 운동할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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