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가오슝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준비하고 있는 전준우(오른쪽)와 손아섭.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카를로스 아수아헤(27)는 한국행을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 올해 27세. 지난 2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168경기에 출전한 메이저리거였으며 이번 겨울엔 텍사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 꿈을 포기하기엔 다소 이르다.

금전 문제 등 현실적인 이유에 더해 아수아헤를 한국으로 이끈 요인 중 하나는 한국 야구와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다.

아수아헤는 "메이저리그 동료들로부터 한국 야구의 수준이 높다는 말을 들어 도전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한국 선수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말에 호기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롯데는 올 시즌 총 연봉 1위 팀인 만큼 스타플레이어가 즐비하다. 연봉왕 이대호를 비롯해 외야진은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 등 국가 대표 출신 스타플레이어로 꾸려졌다.

아수아헤는 지난달 31일 팀에 합류한 뒤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을 바로 옆에서 보자 더 놀랐다.

"처음에 왔을 땐 이 선수들 기량이 어느 정도일까 예상을 못 했다. 그런데 타격하는 것을 봤을 때 손아섭과 전준우가 인상적이었다.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에 통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아수아헤는 손아섭 민병헌 등 롯데 선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궁금증을 푸는 것은 물론 낯설법한 한국 코칭스태프의 지도 방식을 모두 수용하고 따른다. 민병헌은 "외국 선수들이 자존심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아수아헤는 그런 것 없이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고 치켜세웠다. 양상문 롯데 감독은 "굉장히 성실하다"며 "무엇보다 아수아헤 덕분에 더그아웃에 밝아진 것 같다"고 칭찬했다.

아수아헤는 "팀에 재능이 뛰어난 선수들이 정말 많다"며 "좋은 선수들이 많이 때문에 좋은 태도, 긍정적인 에너지, 열정을 불어넣는 데 집중하고 있다. 각자 자기 일을 한다면 한국시리즈 우승에 가까워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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