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훈(하리모토 이사오).
▲ 나카타 쇼.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일본 프로 야구 통산 최다 안타 기록은 재일교포 야구 선수 장훈(하리모토 이사오)의 몫이다. 2752경기에서 3085개의 안타를 기록해 2위 노무라 가쓰야 전 라쿠텐 감독의 3017경기 2901개를 한참 앞선다. 

그러나 플레잉코치 경력을 제외하면 지도자로 일한 적은 없다. 그런 장훈이 선생님을 맡았다. 닛폰햄 파이터즈 캠프에 해설자로 방문해 '일일코치'로 변신했다. 

장훈이 꼽은 선수는 히로시마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전 일본 4번 타자' 나카타 쇼. 장훈은 "나카타가 걱정이다. 야나기타 유키(소프트뱅크)는 부상이 있고 쓰쓰고 요시토모(DeNA)는 폼이 약간 무너졌다. 그래도 역시 나카타가 걱정"이라고 밝혔다.

나카타는 2015년 30홈런을 기록한 뒤 내림세다. 2017년 시즌에는 OPS가 0.676으로 추락했다. 장훈은 "지금 그 폼으로는 칠 수 없다. 몇번을 얘기해도 수십번을 강조해도 달라지지 않는다. 중심이 너무 뒤에 있다"며 혀를 찼다. 

방송 촬영을 위해 닛폰햄 코치의 허락을 받아 30~40분간 나카타를 지도한 장훈은 뜻밖의 제안을 했다. "(가르쳐 준)이대로 쳐라. 이대로 해도 못 치면 네 월급은 내가 낼 테니까."

그는 "일본 최고의 타격 지도자가 가르쳐준 거니까 믿지 않을 수 없다. 본인이 납득하고 변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지만 나카타는 납득한 것 같다"고 밝혔다. 

과연 나카타는 장훈이 지갑을 걱정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그는 지난해 25홈런으로 부활 가능성을 남긴 뒤 닛폰햄과 11월 3년 총액 10억엔에 계약했다. 일단 올해 연봉은 2억8000만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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