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삼성에서 광주FC로 임대 이적하는 미드필더 김준형 ⓒ대한축구협회
▲ 2018시즌 수원 삼성에서 K리그 데뷔전을 치른 김준형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9년 UAE 아시안컵 예비 명단에 들었던 미드필더 김준형(23)이 광주FC로 임대 이적한다.

축구계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김준형이 꾸준한 선발 출전을 위해 광주 임대를 요청했고, 수원 구단이 이를 수락했다. 김준형은 이미 26일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고, 목포 팀 훈련에 합류했다. 마지막까지 무산될 위기가 있었으나 27일 원칙적으로 합의했고 28일 사인을 완료했다.

양측의 협상이 길어진 이유는 조건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K리그 팀간 임대 이적은 무상으로 진행된다. 뛸 수 있는 팀을 찾아 연봉만 지급하며 옮긴다. 김준형의 경우 국가 대표팀에 승선할 정도로 검증된 선수다. 광주는 수원에 임대료를 지불하고 영입했다.

송호대 출신 김준형은 2017년 수원에 입단했고, 2018시즌에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2018시즌 리그 5경기에 출전한 김준형은 제한된 기회에도 중앙 지역에서 예리한 왼발 패스와 경기 조율 능력을 선보여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김준형은 지난 해 12월 울산에서 진행된 벤투호 전지 훈련에 참가했고, 김학범 감독이 지휘한 23세 이하 대표팀과 연습 경기에 득점했다. 아시안컵 23인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으나 이진현과 함께 예비 명단에 들어 아부다비에서 진행한 전지훈련까지 대표팀 일정을 함께 했다.

▲ 2019 UAE 아시안컵 예비 명단 2인에 들었던 김준형 ⓒ대한축구협회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선경기까지 대표팀 일정을 함께 한 뒤 귀국한 김준형은 2019시즌 K리그2 광주와 1년 임대 계약을 맺었다. 이임생 감독이 터키 시데에서 진행한 전지 훈련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대표 미드필더 사리치, 22세 이하 미드필더 송진규, 기존 주전 미드필더 최성근 등을 중용하면서 중원 경쟁이 치열해졌다.

때마침 광주 기영옥 단장이 김준형에 적극 구애했다. 기 단장이 김준형에게 2019시즌 광주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보장하며 임대 영입을 제안했다. 김준형도 꾸준한 경기 출전을 원해 적극적이 의지를 보였다. 

사리치가 확고한 주전 자리를 확보한 가운데 22세 이하 의무 출전 규정으로 인해 송진규가 우선 순위가 되자 김준형은 안정적인 출전 기회를 갖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원도 2019시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었으나 선수의 발전을 위해 응했다. 국내 선수 등록 마감 시점인 28일을 앞두고 임대 이적이 전격 성사됐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