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봉중근이 1,570일 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온다. 시즌 도중 보직 변경이라는 파격적인 결정, 몇 가지 이유가 있다.
LG 트윈스는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1-3으로 진 뒤 선발투수 예고를 통해 봉중근의 선발 복귀 소식을 알렸다. 1,570일 만에 치르는 선발 복귀전이다. 양상문 감독은 경기 전 봉중근이 곧 선발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그날이 바로 4일이 됐다. 봉중근은 최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보직 변경을 준비했다. 투구수를 늘리는 작업이었다.
그 사이 퓨처스리그 등판은 없었다. 지난달 22일 넥센전이 봉중근의 마지막 등판이었다. 가장 나중에 등판하던 그는 24일 1군 말소 뒤 딱 열흘을 지내고 돌아와 가장 먼저 던지는 투수가 됐다.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았을까. 양 감독은 "완전히 다 준비된 다음에 내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정규 시즌이 끝나기까지 약 한 달이 남았다. 들쑥날쑥해지는 일정까지 생각하면 실제로 봉중근이 선발로 나설 경기가 많지 않을 수도 있다. 선발 복귀전이 빨라진 배경이다.
봉중근의 마지막 선발 등판은 2011년 5월 18일 KIA전이다. 이후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수술 여파로 긴 이닝에 부담을 느끼면서 2012년 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어려운 시기도 있었지만 4시즌 동안 109세이브를 기록하면서 LG의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이 됐다. 그러나 정규 시즌을 한 달 여 앞둔 지금, 선발투수로 자리를 바꿨다.
논란의 여지가 있다. 그러나 '틀렸다'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먼저 선수 자신이 원했다. 또 팀이 순위 다툼에서 밀려난 만큼 다음 시즌을 미리 준비할 필요도 있다. 양 감독은 "본인이 선발투수를 원했고, 어떤 방향이 팀에 보탬이 될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LG는 지난달 헨리 소사와 루카스 하렐, 우규민, 류제국에 이어 5선발로 김광삼과 이준형으로 로테이션을 꾸렸다. 5선발 후보였던 김광삼과 이준형은 현재 1군에 없다. 남은 4명은 모두 우완이다. 구위를 앞세우는 소사를 제외하면 제구력, 공의 움직임을 활용하는 유형이다. 양 감독은 "아무래도 다양한 유형의 선발투수가 있는 편이 낫다"고 했다. 임지섭이 정체기라는 미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 좌완 선발투수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역시 봉중근이다.
봉중근은 2008~2010년 시즌 3년 동안 (186⅓이닝, 172⅓이닝, 178⅓이닝) 537이닝을 던졌다. 이 기간 매년 투구 이닝 순위에서 5위권에 들었다. 2008년 1위, 2009년 4위, 2010년 3위였다. 물론 그에게 당장 '이닝 이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양 감독은 "첫 경기에서는 투구수 60개 내외로 예상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봉중근의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수는 지난달 7일 한화전에서 기록한 54개. 당시 3이닝을 막았다.
[사진] LG 봉중근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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