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2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고 있는 '2014 메이저리그 홈런왕' 넬슨 크루즈(35, 시애틀 매리너스)가 주춤하고 있다.  

크루즈는 지난달 26일(이하 한국 시간) 오클랜드전부터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시즌 39호 홈런을 기록해 메이저리그 홈런 부문 선두를 굳건히 했다. 그러나 이후 7경기째 손맛을 보지 못하면서 크루즈의 도전에 먹구름이 꼈다.

3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선발 출장한 크루즈는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홈런포는 터지지 않았다. 

크루즈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2년 연속 홈런 부문 정상에 오를 것이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크루즈의 침묵이 길어지면서 메이저리그 홈런왕 경쟁은 안갯속에 빠져들었다. 

'2013년 홈런왕' 크리스 데이비스(29,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추격이 거세다. 데이비스는 3일 미국 매릴린드주 볼티모어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5 MLB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로 맹활약했다. 3안타 가운데 2개가 홈런(시즌 37·38호 홈런)이었다. 크루즈를 한 개 차로 바짝 쫓았다.
 
크루즈는 지난달 28일 이후 홈런포 생산이 중단됐다. 이 기간 타율은 1할3푼8리로 타격감이 상당히 떨어져 있다. 3일까지 데이비스 외에 조시 도날드슨(30,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36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5년 만에 홈런왕을 노리는 강타자 알버트 푸홀스(35, LA 에인절스) 역시 같은 날 홈런포를 터뜨려 35개로 4위를 마크하고 있다. 크루즈 경쟁자들의 활약으로 올 시즌 홈런왕 경쟁이 뜨거워졌다.


크루즈는 지난 4월 한달 동안 10개의 홈런을 날렸다. 5월에는 8개의 아치를 그렸다. 6월 들어 1홈런에 그쳤지만 크루즈는 7월 들어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더니 8월에는 무려 12번이나 외야 펜스 밖으로 타구를 날렸다.

최근 들어 방망이가 식었지만 언제 어디서 크루즈의 방망이가 터질지 모른다. 시애틀은 5일부터 오클랜드와 3연전에 들어간다. 2년 연속 홈런왕에 도전하는 크루즈. 과연 경쟁자들을 뿌리치고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 시애틀 매리너스 넬슨 크루즈 ⓒ Gettyimages

[영상] 넬슨 크루즈의 활약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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