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빈 부커(가운데)
▲ 디안드레 에이튼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 이충훈 영상 기자] 피닉스 선즈가 원정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잡아냈다.

피닉스는 11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19 NBA(미국 프로 농구) 정규 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원정경기에서 115-111로 이겼다.

피닉스는 2014년 11월 이후 골든스테이트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무려 18연패였다. 이날 피닉스는 공수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지긋지긋한 연패 흐름에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

골든스테이트가 1쿼터를 29-16으로 앞섰다. 그러나 2쿼터에 피닉스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40-28로 부지런히 쫓아갔다. 2쿼터 한때 역전에도 성공했다. 상대의 골 밑을 노리는 농구와 뛰어난 에너지 레벨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피닉스는 데빈 부커와 디안드레 에이튼, 켈리 우브레 주니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슨과 케빈 듀란트가 총 33점을 합작했다.

2쿼터 들어 기세를 끌어올린 피닉스는 3쿼터에도 경기력을 이어 갔다. 골든스테이트는 기세가 떨어졌다. 공수 양면에서 힘을 내지 못했다. 특히 야투 감각이 아쉬웠다. 오픈 기회를 맞이해도 넣지 못했다. 3점 14개를 던져 단 1개만 성공했다.

경기 막판까지 두 팀의 경기는 뜨거웠다. 서로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이어 갔다. 먼저 분위기를 주도한 쪽은 피닉스였다. 듀란트가 발목 부상으로 경기 도중 빠지게 된 뒤 부커와 에이튼, 우브레 주니어 등의 연속 득점이 터졌다.

골든스테이트의 집중력도 좋았다. 경기 막판 수비가 좋아졌다. 상대 볼 핸들러를 압박하고 턴오버를 유도하며 점수 차이를 조금씩 좁혔다.

그러나 골든스테이트의 반전 드라마는 없었다. 종료 23.7초를 남기고 커리의 3점슛이 들어가지 않았고, 이후 공격권에서도 턴오버를 범하며 무릎을 꿇고 말았다.

승리의 주역은 부커였다. 부커는 37점 8리바운드 11어시스트로 펄펄 날았다. 여기에 우브레 주니어가 22점, 에이튼이 18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골든스테이트는 톰슨(28점)과 듀란트(25점)가 활약했지만 커리(18점 FG 6/20)의 침묵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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