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 오디오자키'가 베일을 벗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빠름을 강조하는 트렌드 속에서 '쇼! 오디오자키'가 느림을 지향한다. '느림의 미학'과 듣는 재미가 있는 '쇼! 오디오자키'가 베일을 벗었다.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쇼! 오디오자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영준 PD와 성시경, 소유진, 붐, 몬스타엑스가 참석했다.

'쇼! 오디오자키'는 오디오 자키들이 선보이는 다양한 콘텐츠를 보이는 라디오 형식으로 담아낸 예능 프로그램이다. 전국을 돌아 다니는 이동식 오픈 스튜디오에서 공개 라이브 오디오 방송이 진행되고, 자키들이 자신만의 매력이 드러나는 코너를 선보인다. 이들의 오디오 방송은 실시간으로 청취할 수 있고, TV를 통해 뒷이야기를 포함한 준비 과정과 진행 상황을 볼 수 있다.

▲ 가수 성시경은 '쇼! 오디오자키'에서 오디오자키로 활약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이영준 PD는 "영상 매체가 발달하는 요즘, 듣는 것에 집중하는 유행이 오고 있다는 걸 느꼈다. 최근에 '뉴트로'라는 말이 있듯이 젊은 세대가 라디오 감성을 신선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지금 시대에 통할까라는 궁금증은 있었지만 붐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보면서 확신했다"고 말했다.

먼저 생방송으로 공개되고, 편집을 통해 방송된다는 점은 MBC '마이리틀텔레비전'을 연상시킨다. 이영준 PD는 "가장 큰 차이점은 생방송 때는 오디오자키들이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귀로만 들을 수 있기에 그것들로 인한 궁금증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마이리틀텔레비전'이 생방송을 보고 편집된 방송을 보는 재미가 있다면, '쇼! 오디오자키'는 귀로 먼저 듣고, 눈으로 확인하는 프로그램이다"고 설명했다.

▲ 가수 소유진이 '쇼! 오디오자키'에서 오디오자키로 활약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성시경, 박명수, 소유진, 붐, 몬스타엑스가 '쇼! 오디오자키'에서 오디오 자키(AJ)로 활약한다. 각자의 매력이 큰 만큼 그들이 보여줄 콘텐츠에 관심이 집중된다. 실제로 지난달 각종 플랫폼을 통해 진행된 첫 오디오 라이브 방송은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이영준 PD는 "붐을 가장 먼저 캐스팅했다. 오디오와 비디오를 동시에 충족시키는 출연자이기 때문이다. 박명수는 지금도 라디오를 하고 있기에 현직 DJ가 출연자로 나왔으면 했고, 감성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성시경도 바로 섭외했다. 다양한 콘텐츠가 있었으면 해서 소유진을, 몬스타엑스는 젊은 취향의 오디오 형태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해 섭외했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예능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는 소유진은 "라디오를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은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육아와 요리를 듣는 방송에서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사는 이야기를 나누고자 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해서 급하게 아이템을 찾았다. 긴장도, 걱정도 많았기에 엄청난 숙제를 풀고 있다. 발전하는 모습을 봐주셨으면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몬스타엑스는 "첫 고정 예능이고, 7명이 아닌 4명으로 하기 때문에 떨렸다. 하지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최근 우리 성적이 좋았다. 조금은 부족한 대중성을 잡고, 팬들의 마음도 잡아서 슈퍼스타가 되겠다"고 말했다.

붐은 "나는 쇼를 한다. 프로그램에서 그동안 라디오 부스 안에서 개운하게 놀지 못했던 걸 최선을 다해서 보여주고자 한다. 오디오 박스가 전국으로 가기 때문에 어디로 갈지 모른다. 특집으로 해외로 갔으면 한다. 그 박스 안에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쇼를 보여주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 그룹 몬스타엑스가 '쇼! 오디오자키'에서 오디오자키로 활약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방송을 한다는 점에서 현지의 다양한 특색이 묻어난 콘텐츠를 보는 즐거움도 있을 전망이다. 현지 특산물을 이용한 '쿡방', 현재 관객들과 퀴즈쇼, 음악쇼에 이르기까지 개성이 드러나는 다채로운 코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영준 PD는 "출연자들과 소통하면서 심혈을 기울여 준비하고 만들고 있다. 댓글, 사연, 문자 등 라디오에서 활용하는 아이템을 쓰고 있다. 순위를 정하지는 않지만 그 지역의 주민 분들의 모니터평을 받는다. 1위를 한 오디오자키는 다음 편성국장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PD는 "크레파스 이론을 좋아한다. 크레파스 한 다스를 사는 건 다양한 색을 갖고 싶기 때문이다. 하나의 색만 있을 경우는 그 매력과 값어치가 떨어진다. 오디오자키들이 각자의 색을 갖고 그 색을 뿜어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붐은 "일요일 오후에 방송되기 때문에 편안하게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즐거움과 감동 등 다양한 매력이 담겨있다"고 말하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tvN 새 예능 프로그램 '쇼! 오디오자키'는 오는 17일 오후 6시10분 첫 방송된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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