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점점 커지고 있는 '버닝썬' 나비효과에 방송계 뿐 아니라 가요계도 간접 피해를 겪고 있다.
지난 11일 'SBS8뉴스' 보도 이후 승리의 성 접대 혐의에서 정준영의 성관계 불법촬영 영상 공유로 논란의 흐름이 번지고 있다.
악성 루머에 언급된 연예인들은 공식입장 릴레이를 펼치느라 분주하고, 방송계에서는 관련 인물들의 흔적 지우기에 주력하느라 비상사태를 맞은 가운데 가요계는 또 다른 걱정에 빠졌다.
뉴스에서는 연일 승리와 정준영 관련 소식을 메인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다른 이슈들은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
오랜 기간 데뷔와 컴백을 준비해온 가수들은 공들여 준비한 앨범이 최근의 큰 사건들에 가려지는 상황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물론 승리와 정준영의 소식도 대중에게 알려져야 할 뉴스지만, 이 소식에 묻힌 누군가의 앨범 발매 소식도 당사자에게는 가수로서의 생사가 걸린 중요한 순간이다.
특히 12일 컴백 일정을 발표한 방탄소년단처럼 대형 가수들은 팬덤 내부에서 빠르게 소식 공유가 이뤄지면서 결집이 가능하지만, 그 밖의 가수들은 이슈 흐름에 직격타를 맞을 수밖에 없다.
큰 사건이 없는 평소에도 화제성 있는 가수들과 발매 일정이 겹치지 않도록 고심하는 대다수의 기획사에서는 최근 사건들 때문에 더욱 시름이 깊어졌다.
가요 관계자들은 "일정상 예정된 시기에 나오긴 해야겠지만 컴백 날짜를 정하는데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쇼케이스 당일만이라도 큰 이슈를 피해갈 수 있길 바라고 있다"고 귀띔했다.
승리와 정준영의 연예계 생활은 끝이 났지만, 사건과 관련 없는 연예인들의 '아닌 것을 해명해야 하는' 공식입장 릴레이와 2차, 3차 피해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버닝썬 사건'의 나비효과가 얼마나 더 많은 폐를 끼치게 될지 사건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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