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아일랜드 최종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이른바 '정준영 몰카 스캔들'의 출발지였던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에서 또 다른 논란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FT아일랜드 최종훈이 음주운전 적발 후 보도를 막아달라고 부탁한 정황이 드러났다.

13일 YTN 보도에 따르면 FT아일랜드 리더 최종훈은 2016년 3월, 서울 용산경찰서 소속 경찰에게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면허정지인지 취소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혈중알코올농도 0.05% 이상이라는 제재 기준은 확실히 넘겼다.

YTN은 "최 씨는 (음주운전 적발 후) 담당 경찰에 음주운적 적발이 대중에 알려지지 않게, 즉 언론에 알려지지 않게 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당시 최종훈의 음주운전은 보도된 바 없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을 정준영과 승리 등이 있는 모바일 메신저 단체방 경찰이 뒤를 봐줬다는 뉘앙스로 자랑스럽게 이야기를 나눴고, 다른 경찰 고위직도 자신들의 편의를 봐준다는 식이 오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이 단체방은 일명 '버닝썬 사태'가 시작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승리의 성매매 알선 정황을 조사하던 경찰은 해당 단체방에서 정준영 등 친한 연예인들과 함께 상대 몰래 촬영한 성관계 영상을 공유했다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 'SBS 8뉴스'. 방송화면 캡처

지난 11일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한 'SBS 8뉴스'는 이어 12일에는 이들이 나눈 대화 내용을 추가로 공개했다. 공개된 내용은 충격 그 자체다. 2016년 4월 17일 김모씨가 단체방에 정신을 잃은 여성과 자신의 성관계 영상을 공유하자 최모씨는 "살아있는 여자(영상)를 보내줘", 정준영은 "강간했네ㅋㅋ"라고 반응했다. 

뿐만 아니라 같은 해 3월에는 박모씨가 수면제를 먹이고 성관계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했고, 정준영은 이에 대해 함께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우리 이거 영화야" "살인만 안 했지, 구속 감 XX많아" 등의 대화를 이어갔다.

승리의 성접대 시도 의혹에서 시작된 단체방은 정준영의 '몰카 스캔들'로 이어졌고, 최종훈의 경찰 유착 의혹까지 불거졌다. 마르지 않는 논란의 우물같은 이 단체방에서 또 어떤 논란이 떠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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