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정준영과 승리가 경찰에 출석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가수 정준영과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가 피의자 신분으로 나란히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정준영과 승리는 14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한다. 정준영은 첫 경찰 조사를 받고, 피내사자 신분으로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던 승리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뒤 첫 조사를 받는다.

승리는 현재 해외 투자자들을 상대로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피내사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한 승리는 직접 탄원서를 제출하고, 경찰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의무경찰 입대도 포기하고 육군 현역 입대를 결정하면서 진상규명에 대한 의지를 보였다.

경찰은 지난 10일 승리를 입건했다. 승리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고, 여러 논란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을 통감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승리는 "수사 중인 사안에 있어서는 성실하게 조사 받아 모든 의혹을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승리는 오는 25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사안이 크고, 입대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경찰은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정준영은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혐의는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혐의가 불거졌다. 2015년 말부터 승리가 포함된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한 것으로 의심되는 성관계 동영상을 유포했다. 대화가 복원된 10개월 동안 피해 여성만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고, 이 단체방에는 정준영 외에도 다른 연예인과 일반 지인들도 있어 피해 여성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모든 일정을 중단하고 귀국한 정준영은 혐의를 인정하고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준영은 "저에 관해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해,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며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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