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드 씨엔블루 이종현.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박수정 기자] 밴드 씨엔블루 이종현이 정준영 '몰카' 파문에 연루된 가운데 "반성하고 속죄한다"고 입장을 밝혔지만,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14일 'SBS8뉴스'는 정준영이 불법 성관계 동영상을 촬영 및 유포한 혐의와 관련해 씨엔블루 멤버 이종현 역시 해당 대화방과 개인 방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받고 여성 비하발언을 주고받은 정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종현은 정준영과 "빨리 여자 좀 넘겨요. ○같은 x들로", "어리고 예쁘고 착한 X 없어? 가지고 놀기 좋은 ㅋㅋㅋ" 와 같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앞서 정준영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발뺌한 FNC엔터테인먼트 입장을 뒤집는 내용으로, 충격은 더욱 컸다.

이에 FNC엔터테인먼트 15일 공식입장을 발표하며 "사실을 감추거나 잘못을 감싸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보도된 것과 같이 카카오톡 상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고 사죄했다.

이어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부끄럽고 참담한 심정인 이종현은 본인의 잘못된 성도덕과 가치관에 따른 대중의 지적을 가슴 깊이 받아들이고 깊은 후회와 자책을 하고 있다. 공인으로서 모든 언행을 조심할 것이며 반성하고 또 속죄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밝혔다.

해당 공식입장에는 이종현의 활동중단을 비롯해 탈퇴나 은퇴에 관한 언급이 없다. 이종현은 지난해 8월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복무 중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활동을 중단하고 있는 상황. 오는 2020년 5월 전역할 예정이다.

▲ 'SBS 8뉴스'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팬들은 소속사의 해명에도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활동중단이 아닌 씨엔블루 퇴출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팬들은 15일 디시인사인드 씨엔블루 갤러리에 게재된 '씨엔블루 이종현 퇴출 요구 성명서'를 통해 "이종현은 가수이자 공인으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씨엔블루와 FNC엔터테인먼트의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를 실추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많은 의혹들에도 불구하고 이종현은 대중들과 팬들에게 진심어린 사죄와 반성은커녕 어떤한 말도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저희 씨엔블루 갤러리는 2019년 3월 15일부로 멤버 이종현의 활동 중단이 아닌 퇴출을 강력하게 요구하는 바입니다"고 말했다.

FNC 측이 아무런 반응을 내지 않자, 2차 성명서를 내고 "FNC엔터테인먼트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을 시 해외 팬덤과 연합하여 향후 씨엔블루 모든 활동을 보이콧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불법 몰카 공유와 여성 도구화 및 비하 발언에 대해 거짓과 침묵으로 일관한 것을 꼬집으며 "팬들을 기만하고 우습게 봤다. 제대로 된 소속사라면 이종현을 그룹에서 탈퇴시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같은 소속사 밴드 FT아일랜드의 최종훈은 정준영과 연루돼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하기로 했다. 군 복무 중인 이종현은 소속사의 입을 빌려 반성의 뜻만 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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