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백'이 tvN 웰메이드 계보를 잇고자 한다. 제공|tvN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시그널'과 '비밀의 숲'을 잇는 tvN 웰메이드 장르물이 탄생할까. '마더'로 화제를 모은 김철규 PD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모인 '자백'은 자신감이 있었다.

15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팰리스에서는 tvN 새 주말드라마 '자백'(극본 임희철, 연출 김철규 윤현기)'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철규 PD와 이준호, 유재명, 신현빈, 남기애 등이 참석했다.

'자백'은 일사부재리(어떤 사건에 대해 판결이 확정되면 다시 재판을 청구할 수 없다는 형사상 원칙)라는 법의 테두리에 가려진 진실을 좇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법정수사물이다. '마더'를 연출한 김철규 PD의 신작으로, '시그널', '비밀의 숲'을 잇는 tvN표 웰메이드 장르물 기대작으로 꼽힌다.

▲ 김철규 PD가 '자백' 연출을 맡았다. 제공|tvN

김철규 PD는 "복잡하고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간략하게 정리한다면 '자백'은 굉장한 강렬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매회 반전이 거듭되는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다"며 "유재명을 제외한 다른 주인공들이 과거에 하나 뿐인 혈육을 잃게 되는 사건을 겪는다. 시간이 흐른 후 그 사건이 자신이 알고 있는 진실과 다른 거대한 비밀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각자의 위치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이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다"고 설명했다.

'자백' 연출을 맡은 김철규 PD는 전작 '마더'로 명장 반열에 올랐다. '마더'는 아동학대 문제에 대한 사회적 메시지를 던지면서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조명했다. 영화 같은 영상미와 캐릭터의 감정선 등 디테일한 연출로 찬사를 받았고, 제1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 공식 경쟁부문에 진출해 화제를 모았다.

김철규 PD는 "항상 작품을 시작할 때는 고민을 많이 한다. 전작과는 다른 느낌의 작품을 하려고 하는데, 그동안은 서정적이고 정서적인 드라마를 많이 연출했다. 이번에는 색을 다르게 하고 싶었다. '자백'은 굉장히 강렬한 힘으로 이야기를 끌고 간다. 그런 점들에서 끌렸다"고 말했다.

▲ 이준호는 '자백'에서 최도현 역을 연기한다. 제공|tvN

김철규 PD는 '자백'으로 법의 허점을 파고들고자 한다. '일사부재리'를 다루며 가장 합리적인 수단으로 여겨지는 법에 불합리는 없는지 새로운 화두를 던진다. 김 PD는 "법정이 이 드라마에서 중요한 소재지만 법정드라마라고 부를 만큼 큰 비중은 아니다. 법정 안과 바깥, 인간관계 등을 동원해서 과거에 묻힌 숨겨진 비밀을 찾아가는 이야기다"고 말했다.

이어 김 PD는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우리가 같이 고민해야 할 지점을 많이 건드린다. 한국 사회에서 권력 층의 치부, 부패, 음모를 끊임없이 건드린다. 메인 주제는 아니지만 끊임없이 건드리면서 법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도 많이 숨겨져 있다. 모두가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이준호와 유재명은 '자백'에서 각각 최도현과 기춘호 역을 연기한다. 제공|tvN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배우들이 '자백'의 성공을 자신한다. 이준호, 유재명, 신현빈, 남기애, 문성근, 윤경호 등 이름만으로도 든든한 배우들이 '자백'에서 호흡을 맞춘다.

이준호는 첫 장르물로 '자백'을 선택했다. 이준호는 "대본을 봤을 때, 누가 해도 힘든 캐릭터라고 생각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까 내가 하고 있었다. 사형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파헤치는데 어떻게 진실되게 다가갈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내 자신의 흥을 억누르려고 하고 있다. 튀지 않게 최도현이라는 인물에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준호는 "배우들의 호흡이 정말 좋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한다. 현장 분위기가 장르물이라서 긴장감이 많을 것 같지만 자유롭고 편안하다. 그래서 서로 준비한 연기,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문제가 없다. 서로에게 기대면서 호흡을 맞추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밝혔다.

▲ 유재명은 '자백'에서 기춘호 역을 맡았다. 제공|tvN

이준호와 함께 대립과 공조를 오가며 긴장감이 살아있는 '명품 브로맨스'를 선보이는 유재명은 "이준호와 호흡은 정말 좋다. 나이 차이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어른스럽고, 연기 집중력이 정말 좋다"며 "언제든 만나서 술 한잔 나눌 수 있는 친구 같다. 멋진 후배다"고 칭찬했다.

'비밀의 숲'에서 활약한 유재명은 '자백'이 웰메이드 작품이 될 것을 확신했다. 유재명은 "'자백'이라는 작품을 만들어가는 제작진, 배우들이 모두 멋진 작품을 만들고자 하는 게 느껴진다. 고민하고 노력하고 집중하고 소통하고 있다. '자백'에서 내가 제일 많이 쓰는 말이 '확신합니다'이다. '비밀의 숲'을 잇는 웰메이드 장르물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 배우 신현빈은 '자백'에서 하유리 역을 연기한다. 제공|tvN
▲ 배우 남기애는 '자백'에서 진여사 역을 맡았다. 제공|tvN

끝으로 김철규 PD"1회만 보셔도 궁금증이 커질 것이다. 반전이 많다. 다소 복잡한 이야기지만 궁금증을 강하게 유발한다. 사건의 진실에 대해서 진실이 무엇인지, 인물들의 정체를 이야기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관심과 사랑 받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tvN 새 주말드라마 '자백'은 오는 2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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