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준형, 최종훈, 이종현이 '몰카 스캔들'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어라운드어스 제공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연예인들의 성관계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가 드러났다. 가수 정준영을 시작으로 하이라이트 용준형, FT아일랜드 최종훈, 씨엔블루 이종현이 해당 단체 대화방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을 통감해 연예계 은퇴 및 자숙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그들이 속한 그룹은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몰카 스캔들'로 가요계가 쑥대밭이 됐다. 가수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정준영이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 불법 촬영된 것으로 의심되는 영상을 유포한 정황이 포착됐고,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다. 피의자 신분이 된 정준영은 지난 14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정준영을 시작으로 해당 단체 대화방 연예인들의 실명이 공개됐다. 하이라이트 용준형, FT아일랜드 최종훈, 씨엔블루 이종현 등이 거론됐고, 이들은 처음에는 강경한 태도로 의혹을 차단했지만 수사가 이어지자 혐의를 인정했다.

용준형은 선을 그은지 이틀 만에 SNS에 글을 올리며 고개를 숙였다. 용준형은 "그 때 동영상을 받은 적은 없지만 다른 동영상을 받은 적 있다. 거기에 대한 부적절한 대화도 했다. 이 모든 행동들이 너무나 부도덕한 행동들이었고, 어리석었다. 범죄이고 범법 행위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다. 그것을 단호하게 제지하지 못한 점 또한 내 잘못"이라며 하이라이트 탈퇴를 선언했다.

용준형이 팀을 탈퇴하면서 하이라이트는 팀 재정비가 불가피해졌다. 입대한 멤버들이 제대한 뒤 완전체 활동을 꿈꿨지만 용준형이 탈퇴하면서 4인조로 재정비하거나 개인 활동이 불가피하다. 현재 윤두준과 양요섭은 국방의 의무를 이행 중이며, 이기광은 오는 4월 입대한다. 손동운은 최근 의무 경찰 선발 시험에 최종 합격해 입대일을 기다리고 있다.

▲ 최종훈은 경찰 유착 의혹에 휩싸이고 FT아일랜드 탈퇴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방송화면 캡처

FT아일랜드도 4인조 재정비가 불가피하다. 경찰 유착 의혹에 휩싸인 최종훈이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최종훈은 2016년 음주운전 적발 당시 경찰에 이를 무마해달라고 청탁한 정황이 포착됐다. 처음에는 의혹을 부인하던 최종훈은 결국 인정했다. 소속사는 "과거의 부적절하고 부끄러운 언행으로 피해를 보신 분들에게 사죄를 드리며 많은 팬과 팀 멤버들에게 깊은 실망을 안겨 깊이 반성하고 있다. 연예인의 삶을 접고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으로 살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포털 사이트 등에서 FT아일랜드를 검색하면 최종훈의 이름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소속사 측은 "팀 재정비는 불가피할 것 같다"면서도 최대한 말을 아꼈다.

씨엔블루는 아직까지 멤버 이종현의 탈퇴, 은퇴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종현이 이른바 '정준영 대화방'에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고, 소속사는 "현재 복무 중인 이종현은 지난 12일 경찰의 수사 협조에 응했다. 모바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영상을 보거나 여성 비하와 성에 관련한 부적절한 대화를 한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반성하고 있다. 부도덕하고 문란한 대화를 죄의식 없이 나눠 상처를 입은 분들과 큰 실망을 하셨을 모든 분들에게 깊은 사죄 드린다"고 밝혔다.

씨엔블루 팬들은 사안이 중대한 만큼 공식 성명서를 내고 이종현의 제명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FNC엔터테인먼트는 이종현의 의혹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팀 탈퇴나 연예계 은퇴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사안이 큰 만큼 책임은 피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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