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태현(왼쪽)-김준호.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이은지 기자] 정준영의 '몰카 스캔들'로 무기한 제작 중단을 선언한 KBS2 '1박2일'이 존립의 위기에 처했다.

'1박2일'은 최근 불거진 정준영의 '몰카 스캔들'로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지난 2016년 불거진 전 여자 친구와의 몰카 스캔들에 이어 두 번째로, 그를 한 번 받아줬던 '1박2일'은 정준영을 빠르게 퇴출시켰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1박2일'의 결정을 반대했다. 정준영의 퇴출이 아닌, 프로그램의 폐지를 원했던 것. '1박 2일'은 정준영을 하차시키고 이미 촬영한 분량도 편집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청자들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고, 결국 무기한 제작 중단을 발표했다.

이후에도 시청자들의 폐지 요구는 끊임없이 이어졌다. 하지만 사면초가에 몰린 '1박2일'에 또 다른 위기가 생겼다. 정준영의 단톡방을 조사하던 중 '1박 2일' 멤버들의 해외 및 내기 골프 정황이 포착된 것이다. 

▲ KBS1 '뉴스9'. 방송화면 캡처

지난 16일 KBS1 '뉴스9'은 '1박2일' 출연자인 차태현과 김준호의 내기 골프 정황을 보도했다. 정준영의 휴대전화를 조사하던 중 밝혀진 이들의 대화에서 차태현은 "단 2시간 만에 돈벼락", "거의 신고하면 쇠고랑이지"라며 스스로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한 발언을 했고, 구체적은 금액을 적기도 했다.

결국 차태현은 하루가 지난 17일 "이후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려고 한다"며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 내기 골프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많은 사랑을 받은 공인으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는 이유로 자숙을 선택했다.

김준호도 같은 결정을 했다. 차태현에 이어 보도자료를 통해 김준호는 해외 골프는 사실과 다르고, 내기 골프 역시 재미를 뮈한 것임을 밝히며 "게임이 끝난 후 돈은 모두 돌려주거나 돌려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는 하차를 결정했다.

'1박2일'은 지난 2007년 8월 5일 충북 영동편으로 시작한 KBS 대표 장수 프로그램이다. 강호동을 시작으로 수많은 출연자와 연출자가 거쳐가면서 시즌3까지 왔다. 다양한 위기가 있었지만 잘 버텨왔다. 정준영 사건에 이어 차태현과 김준호의 해외 및 내기 골프 논란까지 불거진 '1박2일'이 이대로 파국에 이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1박 2일'은 17일부터 방송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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