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이승호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 투수 이승호가 선발 테스트에서 호투했다.

이승호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팀은 4-3 승리로 시범경기 2연패를 끊었다.

이승호는 올 시즌 키움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호투를 선보였다. 직구 최고 구속 142km로 빠른 공은 아니었지만 스트라이크 구석을 찌르는 제구로 루킹 삼진을 4개나 빼앗았다. 6이닝 동안 투구수가 68개(스트라이크 50개+볼 18개) 밖에 되지 않을 만큼 제구가 좋았다.

2017년 2차 1라운드로 KIA에 지명됐던 이승호는 그해 7월 투수 김세현의 트레이드 상대로 투수 손동욱과 함께 넥센(현 키움)에 이적했다. 이승호는 당시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이었으나 구단 스카우트들이 잠재력을 높게 평가해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다.

이승호는 1회 김선빈, 제레미 해즐베이커를 각각 중견수 뜬공, 안치홍을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땅볼 3개로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3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

3-0으로 앞선 4회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중월 2루타를 맞은 이승호는 해즐베이커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안치홍의 3루수 직선타 때 김선빈이 2루 귀루에 실패해 무사 2루 위기를 넘겼다.

이승호는 5회 최형우가 1루수 실책, 김주찬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다시 무사 1,2루 위기에 처했다. 그는 이명기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나지완을 유격수 앞 병살타로 유도했다.

6회 선두타자 한승택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이승호는 김선빈의 내야안타와 폭투로 1사 2,3루에 몰렸다. 그는 해즐베이커의 1타점 땅볼로 첫 실점했다. 이승호는 3-1로 앞선 7회 오주원으로 교체됐다.

경기 후 이승호는 "캠프 때 변화구 컨트롤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는데 오늘 그런 점에서 잘 됐다. 특히 슬라이더가 잘 들어가면서 투구수가 줄었다. 이지영 선배의 리드가 워낙 좋아 쉽게 던질 수 있었다. 앞으로 선발로 뛰게 되면 매번 오늘 같진 않겠지만 오늘처럼 던질 수 있도록 몸관리를 잘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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