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범경기 호투로 7년 연속 10승 전망을 밝힌 유희관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유희관(33·두산)이 두 차례 시범경기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7년 연속 10승 전선에도 밝은 불이 들어왔다.

유희관은 19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7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실점은 3회 허도환에게 맞은 솔로홈런이 전부였다. 

지난 13일 한화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선발 자리를 따낸 유희관은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컨디션을 선보였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29㎞에 머물렀으나 워낙 제구가 좋았다. 특히 타자 몸쪽과 바깥쪽을 넘나드는 로케이션이 완벽했다.

여기에 체인지업(31구), 슬라이더(15구), 커브(7구)를 적절하게 섞으며 SK 타자들의 헛방망이를 유도했다. 시범경기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장점인 제구와 공의 움직임을 찾았다는 점에서 정규시즌 전망을 밝히기는 충분한 투구 내용이었다.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 또한 “지난해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구속이 안 나와도 팔 상태나 컨디션이 좋을 때는 공을 때리고 들어간다. 그렇지 않으면 밀려들어가는데, 공을 잘 때리는 날은 변화구의 회전 각도도 좋아진다”면서 최근 유희관이 그런 상태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유희관은 이날도 그런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기대치를 높였다.

유희관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꾸준함의 상징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29경기에서 결국 10승을 채우며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는 분명 지난해 초반보다는 출발이 좋다. 자신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