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이강철 감독.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신원철 기자] KT 이강철 감독은 아직 한국에서 첫 승을 올리지 못했다. 시범경기 기간 1무 5패로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승. 20일 경기가 비로 5회 우천 노게임이 되면서 첫 승 도전에 또 한 번 실패했다. 

이강철 감독은 19일 LG전에서 첫 승 기회가 있었다. 1-3으로 끌려가던 9회 LG 진해수를 상대로 무사 2, 3루 절호의 기회를 얻었고 배정대가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3-3 동점 무사 2루 기회가 계속됐으나 문상철의 페이크 번트 후 강공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허무하게 첫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결국 KT는 역전에 실패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20일 이강철 감독은 "시즌을 맞이하려니 긴장은 된다.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안 좋은 게 차라리 낫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이다. 성장하는 선수들을 지켜볼 수 있는 좋은 1년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시범경기마저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KT는 20일 LG에 2회 3점을 먼저 허용하면서 주도권을 내줬다. 이대은이 3, 4회를 1피안타로 잘 막았지만 반대로 타자들은 LG 임찬규에게 막혔다. 주전 타자를 대부분 확정하고 마지막 점검에 나선 날이었다. 결과는 5회초까지 3안타 1볼넷 1득점. 경기가 노게임이 되면서 패배는 당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벌써 주눅들 생각이 없다. 그는 "7~9회는 좋다. 경험 있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이 있고, 엄상백과 정성곤이 괜찮다"며 필승조에 대한 확신을 강조했다. 타선은 9번 타자 좌익수 자리만 빼면 준비가 끝났다. 

KT는 지난 3년 동안 시범경기에서 2위-1위-1위를 했다. 그리고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했다. 올해는 최하위다.  

이강철 감독은 "시범경기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긍정적인 점도 많았다.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 유한준으로 가는 중심 타순이 안정적이고, 수비력도 좋아졌다. 투수 쪽에서는 구상한대로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 성장을 지켜보겠다. 야수 투수 모두 좋은 경기력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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