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최종훈.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음주 무마 청탁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던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이 음주단속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주려 한 사실이 드러났다. 앞서 최종훈은 음주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지 않도록 경찰에 부탁했다는 의혹을 부인한 바 있어, 이번 새롭게 드러난 사실에 대해 누리꾼들은 질타를 보내고 있다. 

최종훈은 승리의 성 접대 의혹과 정준영의 성관계 영상 불법 촬영 및 유포 혐의가 드러난 일명 '단톡방'의 일원으로 알려지며 파장을 일으켰다. 사건이 처음 보도됐을 때부터 가수 최 모 씨가 최종훈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최종훈은 부인했다.

▲ 13일 방송된 'SBS 8뉴스'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선을 그은 지 하루도 못가 최종훈을 둘러싼 과거 음주운전 사실과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 2016년 2월 서울 이태원에서 경찰의 음주 단속에 걸려 250만 원의 벌금과 100일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으나 이 사실은 공개되지 않았고, 최종훈은 연예계 활동을 활발히 이어왔다. 최종훈은 경찰에게 음주 사실이 알려지지 않도록 해달라는 부탁한 사실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최종훈이 ‘승리 카톡방’에서 해당 사건이 보도되는 것을 ‘경찰총장’이라고 지칭하는 누군가에게 막아달라고 청탁한 사실을 자랑처럼 이야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여기서 ‘경찰총장’이라고 언급된 인물은 지난 2017년 7월부터 2018년 7월까지 1년간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파견 근무를 했던 윤 총경으로 지목됐다.

최종훈은 16일 경찰 조사에서 윤 총경과의 관계를 부인했다.

▲ 18일 방송된 'SBS 8 뉴스' 방송화면 캡처

그러나 18일 SBS funE에 따르면 지난 2일 최종훈이 “윤 총경 부부와 함께 지난해 골프를 친 사실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에 최종훈은 윤 총경 부부와 골프를 쳤다는 것은 인정했으나 여전히 윤 총경이 관련 보도를 막아줬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이런 가운데 최종훈이 과거 음주운전 단속에 이를 무마하기 위해 경찰관에게 200만원을 주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21일 “최씨가 지난 2016년 음주운전 현장에서 단속 경찰관에게 금품 공여의사표시를 한게 확인돼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경찰관은 이를 거절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식으로 의사 표시를 했고 어떻게 거절했고 어떻게 처리됐는지 추후 수사를 통해서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음주 운전 보도 무마에 대해선 강경하게 부인하던 최종훈이었기에 누리꾼들의 질타는 더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종훈이 자숙 기간 중 태도는 더 논란을 키웠다.

▲ 최종훈이 17일 SNS에 게재된 본인의 경찰 출석 사진과 팔로우 중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 출처l최종훈 SNS

최종훈은 17일 인스타그램에서 본인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그 사진은 본인이 16일 경찰에 출석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사진이다. 그뿐만 아니라 본인이 팔로우 중인 계정의 다른 게시물들에도 '좋아요'를 눌렀다.

황당한 점은 최종훈은 이날 새벽까지 불법 촬영 혐의 및 음주운전 보도 무마 청탁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이다. 최종훈은 전날인 16일 오전 10시에 경찰에 출석해 17일 오전 7시경까지 약 21시간 동안 경찰서에 있었다.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직후 SNS 활동을 했다는 점에서 "반성의 기미를 찾아볼 수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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