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은 지난해 11승8패, 평균 자책점 2.98로 좋은 성과를 냈다. 하지만 투구 이닝에선 아쉬움이 남았다. 136이닝을 던지는데 그쳤다.
팔꿈치 수술 이후 첫 시즌. 힐만 당시 SK 감독은 김광현의 이닝을 제한하며 무리를 시키지 않았다. 그 결과 김광현은 보다 강해진 팔을 앞세워 새로운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김광현은 새 시즌 목표로 200이닝을 삼았다.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 여기에 시즌 후 열리는 프리미어12까지 염두에 둔 계산이다.
염경엽 신임 감독 역시 김광현에게 무작정 이닝을 맡기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무리를 피할 수 있는 선에서 조금씩 이닝을 늘려 간다는 계산이다.
결국 김광현이 보다 집중력 있게 투구를 할 수 있느냐가 200이닝을 채울 수 있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공 하나하나를 아낄 수 있는 집중력과 체력이 김광현에게 요구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오른 무릎에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숨어 있다. 오른 무릎이 얼마나 버텨 줄 수 있느냐에 따라 적지 않은 것들이 달라질 수 있다.
염경엽 감독은 김광현과 면담을 통해 투구 때 오른 다리가 너무 빨리 일어나는 문제에 신경을 써 달라고 지시했다. 이런 투구폼이 스태미너를 유지하는 데 약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김광현은 지난해 투구수 76개 이후로는 다소 약한 투구력을 보였다. 76구부터 90구 사이에 피안타율이 3할1푼3리였고 91구부터 105구 사이에선 4할2푼9리로 피안타율이 크게 치솟았다.
많은 타자를 상대해 나온 기록은 아니지만 올 시즌 보다 긴 이닝을 던지기 위해선 이 구간에서도 압도적인 투구를 해야 한다.
염 감독은 그 이유를 오른 무릎에서 찾았다. 오른 무릎이 다소 빨리 일어나며 힘의 누수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었다.
김광현도 스프링캠프부터 이 문제를 염두에 두고 투구를 해 오고 있다. 보다 긴 이닝을 보다 강력한 힘으로 버텨 내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광현은 올 시즌 목표 중 하나로 '첫 타자 초구'로 정했다. 경기 시작해서 처음 던지는 초구 부터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각오다. 그만큼 한 경기를 책임질 수 있는 투수라는 목표가 뚜렷하다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변화도 과감하게 선택한다는 계획이다. 오른 무릎은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체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육안으로 구별이 될 수 있을 정도의 차이는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작은 변화가 김광현에게 매우 큰 힘이 되어 줄 수 있다.
김광현은 오른 무릎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올 시즌 김광현의 투구를 지켜보는 중요 체크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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